경남 성우지회 산업전환협약 첫 체결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우지회가 4월 28일 금속노조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노조 통일요구인 산업전환협약을 사측과 체결했다.
성우지회는 노조 33차 중앙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21년 임단협 조기교섭에 들어갔으며, 교섭 한 달여 만에 노조 통일요구와 중앙교섭 요구인 기후위기대응 금속산업 노사공동선언 등 임금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특히 성우지회는 2020년 10월 성우테크론과 출자회사인 성우미크론, 계열사인 성우세미텍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3사 1 지회로 설립한 신규지회임에도, 금속노조 임단협 관련 지침을 온전히 지켰다.
성우지회 노·사는 교섭 기간에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임금보전 방안,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한 쟁점 사항을 다뤘다. 지회는 일곱 차례 교섭 끝에 기본급 정액 인상과 52시간 변경 관련 임금보전을 쟁취했다. 지회는 4월 21일 합의안 찬반투표를 시행해 76%로 가결했다.
▲ 4월 28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우지회가 4월 21일 총회를 통과한 산업전환협약 등 2021년 임금 단체협약 합의 조인식을 열고 있다. 지부 제공 |
조재봉 노조 성우지회장은 조인식에서 “지난해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을 마치며 지회가 안정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지회 간부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당부하고 있다. 천천히 가더라도 조합원과 함께 가는 금속노조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금속노조 위원장을 대신해 산업전환 시기에 발맞춰 협약 요구를 수용한 사측에 고마움을 전한다”라면서,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금속산업 노·사가 본받을 만한 교섭이다”라고 평가했다.
산업전환협약은 노조 2021년 기조와 사업계획의 핵심인 산업전환 대응의 일환이다. 노조는 4월 27일 3차 중앙교섭에서 산업전환협약과 관련한 노·사 공동워크숍을 열어 산업재편 대응에 관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협약은 금속산업의 노·사가 공동으로 산업전환 대응계획을 설계, 결정하자는 내용이다. 디지털화, 자동화, 전동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전환이 이미 정부와 재벌 대기업 위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고용안정, 양질의 일자리 확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둔 산업전환으로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