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단식농성중이던 홈플러스지도부 2명, 병원 긴급후송
단식 26일째, 물‧소금 중단 3일째 이어가다 건강 악화
안수용 지부장 “정부 입장 나올 때까지 단식 계속하겠다”
최철한 사무국장 홀로 농성 이어가며 건강 악화 우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이하 홈플러스지부) 간부 2명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단식 26일째인 3일 오전 7시경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이 심장 이상을 호소해 녹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안 지부장은 지난달 8일부터 단식에 돌입했으며, 사흘 전부터는 물과 소금 섭취도 중단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안 지부장은 “정부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9시경 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수석부지부장도 단식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손 수석부지부장은 현재 건강 상태가 심각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의료진 권고에 따라 단식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께 단식농성을 벌여온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현재 홀로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최 사무국장 또한 장기간 단식과 추위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노조 지도부는 “홈플러스를 살려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안수용 지부장은 “홈플러스를 살려달라는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홈플러스 사태를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사안”으로 보고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단식투쟁은 목숨을 건 절박한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연맹은 오늘부터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과 전지현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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