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지부 지도부, 물·소금 끊고 ‘아사단식’ 돌입 “정부가 결단하라!”
단식 24일째 “정부 결단하라”…용산 대통령실 앞 긴급 기자회견
홈플러스 대금 정산 지연·자금난 심화…노동자들 “정부 개입만이 유일한 길”
의료진 “물·소금 끊는 단식, 하루도 못 버텨…즉각 중단해야” 경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도부가 단식 24일째인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사태로 10만 노동자와 농어민,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가 즉각 결단하지 않으면 생명을 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이미 10만 명에 이르고, 지역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가 왜 이토록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지부 지도부 3인이 오늘부터 물과 소금도 중단한다”며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광창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서비스연맹 위원장)는 “홈플러스가 얼마나 더 무너져야 정부가 답하겠느냐”며 “10만 명의 일자리 위기에 정부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비스연맹도 단식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투기자본의 먹튀가 초래한 결과”라며 “정부가 즉시 개입하지 않으면 10만 노동자와 입점업주, 지역경제가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부터 물과 소금까지 끊는다. 정부가 답을 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홈플러스입점주협의회 회장은 “입점업체들은 매출 급감과 불안 속에서 버티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인수과정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정부가 끝내 결단하지 않으면 2일부터 1박2일 투쟁과 단식투쟁단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1월 28일, 기업회생 절차 중 입점 점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을 예정일에 맞춰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회생 신청 이후 처음 발생한 정산 지연으로, 현금 유동성 악화가 극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임금 지급 지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는 10만 노동자의 고용, 입점업체의 생존, 농어민의 판로, 지역경제의 유지가 얽힌 사회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노조는 “이제 정부의 결단만이 남았다”며 “홈플러스 정상화와 국민 생계를 지키기 위한 즉각적인 개입”을 거듭 촉구했다.
그리고 이 날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이 농성장에 방문해 단식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임 원장은 “물, 소금을 끊는 단식은 하루도 버티기 어렵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오게 될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권고했다. 그는 “수분 차단 단식은 극도로 위험하며, 대부분 하루를 못 버티고 쓰러진다”고 밝혔다. 이어 “날씨가 급격히 추운 만큼 생명 위협 단계로 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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