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의 주역으로 청년들이 나아가자!”

'탄핵 광장 청년단체들 모여, ‘다시 만들 세계’포럼 개최
청년, 대학생, 청소년 1000인 선언 "연대 투쟁 중단없어"
원탁회의 참가자 “대선, 지방선거 주역으로 다만세 건설”

제1회 다시만들세계 1,000명의 청년 학생 청소년은 다음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내란세력 청산 그날까지, 투쟁과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나. 우리는 사회대개혁 쟁취 그 날까지, 민주주의의 본령인 이 광장을 지켜낼 것이다.

하나. 우리는 다가오는 대선과 이후 26년 지방선거의 주역이 되어 ‘다시 만들 세계’를 건설할 것이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123일 동안 광장을 지킨 청년·대학생·청소년이 모여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의 요구를 이 같이 선언했다.

2025 제1회 ‘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주최 측인 ‘다시만들세계 포럼 조직위원회’는 “1980년대 광장의 주역이었던 청년학생들이 오늘날 정치와 사회의 주요 세대로 활동하는 것처럼, 12월 3일부터 123일간 광장을 지킨 2025년 청년학생들이 이후 한국사회 정치와 변화의 주인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직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을 비롯한 청년단체 21개가 참여했다.

포럼은 오프닝공연과 12개 의제 1000명 원탁회의 토론, 여러 청년들의 발언을 진행한 뒤, 선언문을 낭독하고 상징의식과 콘서트를 끝으로 폐회했다.

이들은 “123일간의 탄핵 광장은 민주시민들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직 우리의 광장은 끝나지 않았다.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내란 잔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이번 '빛의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내란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내란세력의 부정과 음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그 배후와 주동자, 무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회복과 더 나은 사회로의 발판은 내란세력 청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청년은 언제나 시대의 선봉으로 세상을 바꿔왔다. 대학생은 불의에 맞서 투쟁을 멈춘 적이 없다. 청소년은 억압에도 제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2025년 5월 25일. 오늘 여기 123일간의 광장을 지킨 청년 대학생 청소년이 모였다. 빛의 혁명을 이끈 청년, 대학생, 청소년은 오늘 이곳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의 주역으로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아래는 이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대학생들과 총학생회는 지난 12월부터 약 4개월을 광장의 대중들, 그리고 이화의 학생들과 함께 보내며 학우대중 곁에서 행동하는 학생회의 역할을 함께 느꼈습니다. 축제 기획만이 총학생회 주요 사업이 된 현 사회에서 저희 학교는 학교 광장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윤석열 퇴진 촉구, 총장의 학생 요구안 약속을 외치며 학생회의 역할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을 광장으로 만들어온것처럼 이 광장이 무너지지 않고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대선부터 내란세력의 청산과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투표를 합시다.”

최별하 (대학생)
“지방 소멸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고, 추억에 젖기도 하지만 저 또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입장이었던 탓에 부채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지방 소멸, 지방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단순히 지방이나 지역의 문제가 아닙니다.지방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아동 혐오 문제가 제기되는 도심과, 아이를 키울 환경조차 마련되지 않은 지방, 발전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인과 혐오가 만연한 도심, 발전하지 못하는 지방, 사교육 문제, 대학 차별 문제, 그리고 이주 노동자와 근로기준법 문제는 전부 연결된 것입니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향연 (청년 농민)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면 다시는 이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은 지난 파면투쟁보다 더 괴로울 것입니다. 어려울 것입니다. 지리멸렬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 내란정권이 망쳐놓은 경제와 사회 곳곳의 구조가 무너진 파장이 우리 곁에 도달하여 직접적으로, 본격적으로 우리의 삶을 파괴시킬 것입니다. 그와중에 우리는 계속 우리의 목소리가 시스템 안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빛으로 깃발로,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트랙터를 타고 차벽을 넘어 나아가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아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이승민 부산 내란청산대학생행동 준비위원장
“부산에서 전국의 동지들과 한마음으로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가슴 한 켠에 늘 부채감이 존재했습니다.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추운 아스팔트 위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보며 함께하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 감사한 마음을 함께 느꼈습니다. 광장에서 얻어온 용기와 연대의 따뜻함을 가지고 부산에서 내란청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학내분위기를 다시 내란청산의 열기로 함께 채워나가고, 학교에서 다시 흩어진 응원봉 학우들을 함께 만나고 모아나가는데 부산에서도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유튜버 '경제학죽이기'
“일베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혐오가 판을 치고, 사회적 약자들과 민주주의에 대한 극단적인 폭력을 선동하는 곳이 우리 사회에 남아있을 자리는 없습니다. 일베와 그 문화에 찌든 파시스트들이 계속 떠들고 다니면 다닐수록, 사회적 약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극우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민주시민으로 살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이 더이상 실존적 위협에 떨지 않고 살 수 있게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이재정 ‘윤퇴청’ 대표
“우리 함께 기억합시다. 새로운 민주화 세대의 탄생을요! 우리가 겨우 이런 정치를 보려고 그 긴 시간을 견딘 건 아니지 않습니까. 후안무치 내란세력에게 다시 권력을 빼앗기지 맙시다. 상식과 존엄을 되찾읍시다. 광장 이후의 민주주의를 그리는 우리는 다시 만날 세계를 함께 열어갑시다. 다시 한 번, 우리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구해냅시다. 세상에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마침내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구할 것입니다.”

이철빈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
“2년 전 오늘, 국회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세사기특별법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전세사기 문제 끝난거 아니냐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합니다. 전세사기를 경험하는 피해자가 최소 3만명인데, 국가의 대처는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부에게 전세사기 걱정없는 사회, 집주인이 아니어도 우리 모두의 주거가 보장받는 삶을 요구합니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2025 제1회‘다시 만들 세계’포럼이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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