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요구한다. 고공농성 사업장 문제 해결하라” 10만인 서명운동 출발

"한국옵티칼·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문제
한화 조선소 하청노동자 교섭 해결하라"
'고공농성' 투쟁 조합원, 민주당과 면담
"노동자 투쟁 현장에 정치가 역할 해야"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기업에 의한 비상계엄과 독재는 현재진행형이라며 고공농성 사업장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링크)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한화오션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교섭을 촉구하는 이들이 고공농성 현안에 대한 면담을 했다.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는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498일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는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96일째, 한화 본사 앞에서는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66일째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기업에 의한 비상계엄과 독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여야 한다. 윤석열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정권을 교체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는 시작이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고공농성 사업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치는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다. 자본과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에 단호하게 정치와 제도의 힘으로 강제하고 제도를 찾아가는 것이 정치다. 그러나 여전히 고공농성 세 곳의 시간은 대책 없이 흐르고 있다"고 한 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고공농성 500일이 넘어서는 노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역할을 촉구했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장은 "우리에게 고공농성은 선택이 아닌 마지막 수단이었다. 무너진 교섭, 묵살당한 권리, 그 끝에 노동자들의 목숨을 걸고 올랐다"고 설명한 뒤 "들어설 새 정부는 부당해고 철회와 원칙 복직을 보장하고, 불법과 폭력에 눈 감은 채 노사 자유를 의논하지 말아야 한다. 해고를 쉽게 하는 사회, 교섭을 회피하는 사측을 방치한 채 또 누군가가 철탑에 오르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동권과 생존권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민주노총 고공농성사업장 문제해결 촉구' 10만인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박향주(금속노조)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정지회 조합원은 "노조법을 바꾸지 않는 한, 하청 노동자는 막대한 손해배상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교섭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진짜 사장(원청)과 이야기할 수 없는 이 구조 속에서는 똑같은 문제들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회 대통합을 말하는 대통령 후보라면,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란희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총무부장은 "어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코로나 시기 소상공인의 극복 비용을 지금이라도 정부가 떠안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은 국민 중에는 소상공인만 있었던 게 아니라 여기 바로 코로나 핑계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도 있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코로나19시기 해고된 우리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탄핵과 파면 훨씬 이전부터 거리에서 고공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에게 삶이 절박한 노동자, 국민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기자회견 직후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장,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김란희 세종호텔지부 총무부장과 민주당이 면담을 진행했다.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 2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현재 우리 투쟁들은 노동기본권이 유린되고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이 다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고공농성 사업장은 모두 노동 문제지만 노동 문제로만은 해결이 어려운 사안이다. 때문에 우리 위원회에서는 지배구조와 외교 문제, 교육 문제 등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다양한 방편을 쓰고 있다.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답했다.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기자회견 직후 고공농성 사업장 투쟁 조합원들과 민주당이 대선 캠프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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