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미룰수록 한국사회 파국” 각계각층 2,000명 긴급 시국선언
"이번 주 파면 선고하라, 광화문 200만 명 모일 것"
안국역까지 행진, "될 때까지 절대 포기 맙시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일은 광장을 계속 가득 채우는 것뿐입니다. 여러분 될 때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각계각층 2,000여 명이 참석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시국선언 마무리 발언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같이 외쳤다.
검찰과 법원의 야합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된 지 열흘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8개 원내외 정당, 종교계, 여성·성소수자, 청년, 노동자, 농민, 빈민, 학계, 지역 등 600여 개 단체, 약 8,000명의 각계각층이 긴급시국선언자로 이름을 올렸다.
진영종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시국선언 여는 발언으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지금 광장의 시민들은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광장의 목소리에 이제 헌법재판소가 바로 응답해야 할 시간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심판을 미루는 바로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이 민주주의이며, 시민들의 의지가 헌법이며, 시민들의 미래가 바람이 우리의 미래이며, 시민들의 행진이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했다.
2,000여 시국선언자들은 "시민들은 아직도 위세를 떨치고 있는 내란일당이 2차 비상계엄을 선포하지는 않을지, 또 다른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심각한 우려와 불안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내란공범 검찰의 간계로 윤석열이 석방되자 그 우려와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축된 시민들의 마음은 고스란히 우리 경제와 먹고 사는 문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주의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한계에 다다른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회 앞에서, 남태령과 한남동에서, 이곳 광화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우리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과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모든 내란세력은 해체될 것"이라고 한 뒤 "헌법재판소는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만약 이번 주 중에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지난 주 100만을 넘어 이번 주말 200만 명의 시민이 모여 헌재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대형현수막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광화문에서 안국역까지 행진하면서 "헌법재판소는 민주 시민의 명령을 듣고 지금 당장 파면 선고하라"고 외쳤다. 마무리 발언으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제도, 민생도 파탄 나고 있고, 세대가 가정이 성별이 갈라치기 당하고 쪼개지고 있다. 국제 사회가 이제 대한민국은 민주 국가가 아니라 독재 국가로 치닫는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 모든 혼란의 종지부는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더해 "노동계, 종교계, 시민사회, 학계, 언론을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 곳곳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반에 윤석열 파면의 뜻과 의지를 보여주셨고, 2천여 명의 대표들이 오늘 이 자리에 와있다. 열흘간 밥을 굶으며 외쳤으면, 110만 명의 시민이 모여서 외쳤으면 헌재가 이제는 좀 알아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100일이 넘도록 우리 사회가 혼란과 갈등 속에 빠져 있다"고 일갈했다.
양 위원장은 끝으로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일은 광장을 계속 가득 채우는 것뿐이다. 여러분 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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