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민주노총 대표자 1박 2일 투쟁, 3월 15일 ‘100만 광화문’의 마중물입니다”
민주노총 대표자들 노숙농성 “내란수괴 풀려난 비상 시국”
“이번주 토요일 100만 광화문 함성을 조직합시다” ‘호소’
“어제 오늘 민주노총의 선도적인 투쟁으로 오늘은 농민들이 전국에서 이곳으로 집결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또 다시 새롭게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3월 15일 정말 이곳 광화문을 노동자 민중의 분노 함성으로 가득 채워냅시다. 그것이 윤석열을 파멸시키고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할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우리들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박 2일 긴급 농성투쟁을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자 대표자 3,000여 명이 석방된 윤석열을 재구속하고 즉각 파면시킬 것을 촉구하며 11일 광화문에 모였다.
윤석열이 석방되자, 민주노총은 10일 긴급 중집(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1박2일 농성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투쟁 지침이 결정 된 뒤, 단 하루만에 광화문에 3천 간부가 모이며 현재 시국이 얼마나 비상하고, 윤석열 파면이 얼마나 절박한지 드러냈다.

민주노총 대표자들은 11일 오후 3시 30분 긴급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7시 비상행동 주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에 참여했다. 긴급행동 행진이 끝난 뒤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민주노총 야간집회를 이어가며 현장간부 발언과 문화공연을 통해 윤석열 파면과 영원한 구속을 촉구했다.
야간 집회에서는 교사, 돌봄노동자, 민주노총 현장 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윤석열의 크고 작은 노조 탄압과 노동 탄압이 곳곳의 일터를 어떻게 파괴하고 노동권을 말살시켰는지 증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이 곧 노동권 회복이자 노동자의 생존”이라고 외쳤다.


“법관도 검찰도 검사도 한국 사회 기득권이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본가가 노동자를 탄압해도, 권력자가 권력을 남용해도, 사법부가 바로잡을 수 있다면 세상이 이렇게까지 암울해졌겠습니까? 노동자 민중을 위한 사법부가 될 수 있도록 공무원노조가 더욱 투쟁하겠습니다” -황건하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서울남부지부장
“윤석열이 집권하고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몰아, 조합원을 구속하고 탄압했습니다. 건설현장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 목숨을 잃는 노동자고 늘고 체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탄핵은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걸 넘어, 노동자도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부위원장
“과거 박정희가 전두환 노태우가 민주주의를 난폭하게 유린하고 민중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런 역사를 노동자 민중이 투쟁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던 겁니다. 그 민주주의를 윤석열이 무참히 파괴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이 똘똘 뭉쳐 윤석열 파면을 위해서 끝까지 싸웁시다” -이규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지부장
“사회가 최저임금 받는 노동자를 최저인생 취급합니다. 특히 여성이 하는 노동을 쉬운 노동으로 취급당합니다. 윤석열과 내란세력 몰아내고 노동존중 사회를 만듭시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용구조를 바꿔냅시다” -전지현 서비스연맹 부위원장
자정을 넘긴 시각, 민주노총 대표자 1,000여 명은 광화문 광장에 텐트를 치거나 비닐을 깔아 일일 농성장을 만들고 잠을 청했다. 민주노총의 야간집회와 노숙 농성에는 이른바 ‘말벌동지(민주노총에 연대하는 시민)’들도 함께하며 연대했다.


12일 아침, 민주노총은 광화문 일대에서 가맹산하조직별로 출근선전전을 진행한 뒤 정리집회를 열고 1박2일 투쟁을 마무리했다. 단식 닷새 째에 접어든 양경수 위원장은 “이곳 비상행동 농성장 주변은 새벽시간만 되면 극우 세력들이 큰 확성기를 들면서 잠을 방해하고 농성을 방해 해왔다. 그런데 어제는 동지들이 광장을 함께 지켜준 덕에 그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의 선도적인 투쟁으로 오늘은 농민들이 전국에서 이곳으로 집결하기로 했다.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오늘 3시부터 국회에서 이곳 광화문 장소까지 행진해서 오겠다고 한다. 시민들이 곳곳에서 동조 단식을 하겠노라 찾아오고 계신다. 야당 국회의원들 5명이 어제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이 새롭게 길을 열어가고 있다”며 민주노총 대표자들을 독려했다.
양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주말인 15일, 이곳 광화문 광장을 노동자 민중의 분노하는 함성으로 가득 채워내자. 그것이 윤석열을 파멸시키고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할 수 있는 길자,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우리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12일 아침 1박2일 농성을 마치고“3월 15일 광화문을 노동자 민중의 분노 함성으로 가득 채우자”“윤석열을 파멸시키고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할 수 있는 그 길을 반드시 열자”고 결의하며 현장으로 돌아갔다.

“이번주 토요일 100만 광화문 함성을 조직합시다” 호소
한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어제(11일)도 어김없이 긴급행동 집회를 개최, 이에 15만 명의 시민들이 모이면서 서울 거리를 활보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농성장이 꾸려지고, 집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윤석열 파면을 향한 기세가 오르고 있다.
비상행동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오늘의 집회와 행진 사진을 찍어 3월 15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할 수 있게 홍보해달라”고 했다. 윤석열 즉각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 사회의 진짜 ‘민심’임을 확인시킬 수 있게, 100만 시민이 함께 하는 광장을 조직해 달라는 호소다.
또한 “우리는 여의도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고, 남태령에서 연대의 위대함을, 한남동에서 윤석열 구속까지 숱한 고비를 넘고 넘어 승리의 길로 만들어왔다. 그러니 우린 또 승리할 수 있다. 윤석열 파면까지 가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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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kctu.news@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