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향한 야간산책… ‘빛과 바람의 행진’
윤석열 파면 선고까지 평일 저녁 서울 도심 행진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세종호텔 고공농성, 인권위 규탄 등 연대 계획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윤석열 파면 선고를 앞두고 투쟁사업장 연대와 내란세력 규탄의 목소리를 담아 도심 행진에 나섰다.
비상행동은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빛과 바람의 행진’ 야간산책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시민들과 함께 평일 저녁 도심을 걸으며 윤석열 파면 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행진 거점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고 투쟁사업장에서는 연대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야간산책 첫날인 5일은 내란을 옹호하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규탄을 주제로 진행됐다. 광화문 동십자각을 출발한 시민들은 조계사 앞 우정국로와 종각역을 지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가 농성 중인 한화오션을 거쳐 국가인권위원회 앞으로 행진했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은 농성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서 차별받는 하청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할 수 있는 노동자 권리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형수 지회장은 “2022년 51일간의 파업투쟁 결과로 집행유예와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다시 이곳에서 120여 일 투쟁을 이어가는 건,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연대 없이 이길 수 없다. 오늘 오신 시민들과 노동자가 함께하는 연대의 힘으로 모두의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야간행진 대오가 인권위 앞에 도착하자 문정호 공무원노조 인권위지부장은 “대통령이 사과는 늘 빨갛다고 하더라도 인권위원장은 ‘빨간사과도 있고 파란사과도 있고 노란사과도 있다’고 말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피해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 인권위의 업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인권위가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소위 ‘내란수괴 윤석열 방어권 보장의 건’을 수정 의결하자 문정호 지부장을 비롯한 인권위 직원 5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했다. 이들은 안창호 위원장 등이 버린 인권과 양심을 지키려했던 노동자였다.
문정호 지부장은 “이 기자회견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항의였다는 현실이 부끄럽게 만든다”라며 “길 잃은 인권위가 제 집을 찾아올 수 있도록 인권위 직원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내미는 연대의 손길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평일 저녁 야간산책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6일에는 오후 7시30분 서대문 경찰청 본청을 출발하는 ‘극우선동 소극대처 경찰규탄 나이트워크’가 세종호텔 고공농성장으로 향한다. 7일 같은 시각에는 이대 정문을 출발해 신촌과 홍대를 지나는 ‘극우선동 규탄 나이트워크’를 앞두고 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는 5일 야간산책에 앞서 “내란을 선동한 국민의힘도 퇴출하고 극우세력의 뿌리를 뽑아 다시는 이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남태령을 넘은 연대의 힘과 한남대로에서 함께 눈 맞으며 쌓은 동료애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빛의 혁명을 만든 시민의 힘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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