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해고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021년, 코로나19 핑계로 민주노총 조합원만 정리해고하며 노조탄압
세종호텔 2023년부터 흑자 전환, 하지만 해고자 복직 안시켜
정리해고 철회, 해고자 복직 요구하며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 시작
공대위, 매일 저녁 6시 30분 문화제 개최 예정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해고자원직복직!'을 외치며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 ⓒ 서비스연맹

13일 새벽 5시 “이곳으로 와달라”고 호소하며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하 세종호텔지부장)이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은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정리해고법 폐지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에서 고공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정리해고자가 되어 또다시 고공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민주노조 탄압 위한 정리해고… 4년째 이어지는 투쟁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10일, 민주노조 조합원 12명을 정리해고했다. 당시 노동조합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의 사측 부담금까지 떠안겠다고 제안했으나, 호텔 측은 이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정리해고 이후 4년째 복직되지 못한 해고노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노동권을 짓밟힌 채 살아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선포했던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일터의 비상계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해고자 복직 가능성 충분… 해결 의지 없는 호텔 측

정리해고 이후 세종호텔은 4성급에서 3성급으로 강등됐으며, 280명의 정규직이 근무하던 호텔이 현재는 22명의 정규직과 40여 명의 비정규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야간에는 단 한 명의 프론트 직원이 333개 객실의 투숙객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23년부터 호텔이 흑자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복직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13일 오전 9시 고공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13일 오전 9시 고공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노동자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은 “해고의 부당함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고공농성을 선택했다”며, “세종호텔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남은 조합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그는 이번 농성을 통해 “처음부터 해고하지 말걸”이라고 호텔 측이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고공농성을 시작하며 언제 끝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미래 노동자들인 청년들이 한국사회를 바꾸고자 거리로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며 바뀔거라는 희망도 보여서 자신감 있게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13일 오전 9시 고공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고공농성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민주노조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법에서 판결이 나도 우리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심했다. 나라를 절단내는 윤석열을 구속시키고, 6명의 소중한 동지들을 일터로 당당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함께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코로나 재난을 핑계로 해고한 것의 본질은 노조 혐오, 노조 파괴에 있다”고 하면서 “고공농성에 올라간 노동자에게 우리가 응답하여 온 힘을 다해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했다.

김재하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민중행동 상임대표), 전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현 녹색당 대표 , 이은주 전 정의당 국회의원,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윤효진 이화여대 생활도서관 운영위원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고공농성 강제진압 금지 △정리해고법 폐지 △사학재단 관리감독 강화 △세종호텔의 정리해고 철회 및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저녁 6시 30분에는 문화제를 진행한다.

김재하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민중행동 상임대표),  전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현 녹색당 대표 , 이은주 전 정의당  국회의원,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윤효진 이화여대 생활도서관 운영위원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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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전국민중행동 상임대표), 전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현 녹색당 대표 , 이은주 전 정의당 국회의원,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윤효진 이화여대 생활도서관 운영위원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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