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 주엔 체포하자! 이제 윤석열 이후 세상으로 가야 할 시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
2025년 1월 둘째 주, 내란정당 국민의힘과 내란수괴 윤석열의 저항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한남동 관저에서 기거 중이다. 정치 폭력 집단 '백골단'의 후신을 자처하는 집단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올랐다. 체포 집행이 늦어지는 탓에, 계엄은 정당했다고 외치는 극우세력들도 더 크게 집결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 시민들의 단결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1월 둘째 주, '남태령 대첩'과 '한남동 대첩'을 거치면서 노동자 시민들은 서로를 '동지'라 부르며 연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윤석열 퇴진 집회는 전국 곳곳 구석구석까지 뻗어나가는 중이다. 계엄사태의 피해자들은 계엄의 내용과 절차, 포고령이 전부 위헌이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을 앞장서서 이끌었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시키며 탄핵 심판을 방해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청원이 시작됐고(청원링크), '백골단'을 기자회견장에 올린 국민의힘 김민전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 움직임이 나온다. 또한 부당한 명령에 항명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해 군 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한 주이기도 했다.
둘째 주 토요일인 11일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 본무대를 둔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총궐기대회'가 개최됐다. 본대회에 앞선 오후 2시부터는 '평화를 시민의 것으로'(계엄을 위해 전쟁 유도한 윤석열 구속 촉구 시민 평화 행동)가 개최됐다. 또한 경복궁역 인근 효자로 양방향에서는 '비상행동 푸드트럭 존'이 마련돼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나눴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민의힘 등 내란동조세력의 가짜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제작된 '윤석열 탄핵체포 모의고사'도 상영됐다. (영상링크)
민주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이번 주에는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동시에 윤석열 이후 세상의 모습을 발언을 통해 그려갔다.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 공무원 노동자도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세상, 부당한 명령에 항명하는 정의가 지켜지는 세상, 노동자와 시민들이 끝없이 연대하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이 무대에 올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의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이 시민발언에 나섰다. 임 지회장은 "남태령과 한강진 대첩을 거치며 우리 시민 동지들의 참여와 연대가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투쟁에 후원과 연대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저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연대로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2년 전 단식투쟁의 경험을 떠올렸다.
임 지회장은 "우리의,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투쟁은 동료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절규였고 우리의 절규에 '젠더노소' 없이 많은 동료 시민들이 적극적인 연대로 응답해 주셨다. 그 결과, 우리의 투쟁은 승리로 끝날 수 있었다"면서 "우리 노동자들은 내란 이전부터 계엄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헌법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하는 자본과 윤석열은 한 몸이었고 지금도 노동자들에게 민주주의는 없다. 윤석열을 감옥에 가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세력들을 소탕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투쟁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려 한다. 오는 17일~18일 내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 비정규직 1박2일 대행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인우종합건설의 건설현장에서 미장 작업을 하다 추락사로 세상을 떠난 故 문유식 노동자의 유족인 딸 문혜연 씨도 산재사망을 함께 멈추자고 촉구했다. 사고 당시 문유식 씨는 안전모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로 난간이 없는 비계에서 위험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문혜연 씨는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사회 대개혁 시대에는 생명과 안전이 모든 사람의 기본권으로 지켜지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 윤석열 퇴진과 함께 산재와 재난 참사를 강력히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고 일할 수 있는 세상, 시민들이 직접 만들자"고 했다. 문혜연 씨는 인우종합건설에 대한 1심선고 공판을 앞두고 사측을 엄벌해달라는 탄원을 받고 있다. (탄원링크)
익명으로 무대에 오른 한 공무원 노동자는 "계엄 당시 군인이 국회를 침범하고, 대구시 공무원은 크리스마스에 출근해서 박정희 동장을 둘러싸고 불침번을 섰다. 서교공(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출퇴근하려는 장애인을 끌어내고, 경호처는 윤석열의 사병이 됐다. 이런 공무원들이 부끄럽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도 사람이다. 공무원도 집회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 사회에 필요한 것은 부조리한 명령을 내리는 이들이 내려가는 일이다. 공공부문의 노동자들에게도 정치적 자유를 줘야 한다"고 했다.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을 대표해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는 "지난 한 달간 윤석열 퇴진을 위해 하나로 뭉치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뻗어나가는 광경을 함께 목격했다. 곧으면서도 다채로움이 병존하는 그 어려운 일을 바로 여러분이 직접 이 자리에서 해내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충분히 감사 받을 자격이 있다. 비상행동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윤석열 체포구속,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며 명동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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