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시민과 함께 3일 한남동 관저 문 열 것”… 尹 즉시 체포 촉구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송승현

서울서부지방법원이 31일 오전 윤석열에 대해 내란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민주노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이 시민과 함께 범죄자 윤석열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가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탄핵광장에 나선 국민의 요구를 받아 한남동 대통령공관의 문을 직접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발부된 영장 유효기간은 1월 6일까지다. 민주노총은 3일까지 윤석열이 체포되지 않으면 전국 확대간부 5,000여 명이 시민과 함께 모이는 윤석열 체포・구속 투쟁에 나선다.

3일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은 내란시도로 탄핵당했음에도 사과하지 않고 되레 정치적 혼란을 조성하며 권좌에 복귀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로 내란공범으로 전락했다”라고 비판하면서 “이 상태를 그대로 두면 대통령 탄핵과 내란수괴 수사, 처벌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윤석열을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내란수괴와 내란공범이 탄핵과 사법절차를 방해하는 동안 한국경제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라며 “윤석열을 체포하는 것은 내란동조 세력의 준동을 막고 신속히 탄핵절차를 인용해 사회대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 “민주노총이 범죄자 윤석열 체포에 나설 것”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2월 3일 이후 계엄에 가담한 자들은 국회와 국민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 이 시간에도 증거를 감추고 인멸하기 여념 없을 것”이라며 “내란동조 세력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 제멋대로 남용해 탄핵을 방해한다. 윤석열의 선동에 화답한 극우세력은 혐오와 패악질로 발악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와의 충돌을 핑계로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한다. 경호처가 체포를 막는 건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이자 위법”이라면서 “윤석열은 지금 당장 스스로 관저에서 걸어 나와 수갑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양경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3일 전국의 민주노총 간부를 한남동 관저로 집결시켜 시민과 함께 체포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분노한 시민이 대통령궁에서 독재자를 끌어내는 해외사례처럼 완강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을 체포한 뒤 노동권과 공공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시민을 향해 “민주노총과 함께 윤석열을 체포・구속해 혼란을 바로 잡자. 불평등과 혐오, 차별이 없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엄길용 위원장,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동자가 크게 일어나야”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어떻게 내란세력 핵심부역자에게 국정을 안정시킬 수장역할을 맡길 수 있나. 이런 식으로는 내란세력 처단은 물론 국정혼란이 길어지기만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해서는 윤석열 파면 이후의 세상도 전과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내락세력이 여전히 활개 치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다시 한 번 더 크게 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엄길용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가 윤석열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어려움과 피해를 당해왔다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은 “총회 인건비제, 필수 유지업무제 등으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 등 헌법에 보장된 가장 기본적인 노동3권을 부정 당해왔다. 화물노동자 안전임금제 폐지로 인해 장시간 노동이 늘어 사고가 급증했다. 건강보험이 공격받고 국민의 노후보장인 연금개악에 직면했다”라면서 “이러한 잘못된 정책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국민에게 돌아간다. 공공성이 확대되고 노동권이 강화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편안한 일상을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해준 위원장, “공무원노동자의 의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이 국민들과 함께 올해 초부터 나라경제를 고민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내란세력의 행동을 보니 그들은 자기들만의 권력을 위해 불법계엄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라면서 “누가 나라를 위하고 누가 개인의 욕망을 위해 행동하는지 분명하게 드러난 현실”이었다고 진단했다. 계엄은 국가 비상사태 때나 가능하지만, 지금은 불법 계엄으로 인해 국가에 비상사태가 벌어진 상황이라는 지적이기도 하다.

이해준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윤석열은 이에 응하지 않고 국민의힘은 적극 반대하는 현실”이라며 “윤석열과 내란세력은 체포 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에 불응할 경우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의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해준 위원장은 “윤석열을 체포해 구속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노동자는 모든 역량을 쏟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고미경 사무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송승현
윤석열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민주노총이 15층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대통령공관 문을 직접 여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고미경 사무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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