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분노의 수요행진, “尹정권 끝장내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
민주노총, 6일 일곱 번째 ‘분노의 수요행진’ 진행
언론노조,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민주여성노조 참여
을지로입구와 한국은행 거쳐 숭례문 인근서 마무리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사회, 경제, 외교, 안보, 의료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 모든 영역이 빠르게 박살나고 있습니다. 전쟁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디가 밑바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대한민국입니다. 다시 바로 세울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 노동자도 더는 현장에만 있어선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윤석열정권이 만든 똥을 치우기 위해, 그래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거리에 나왔습니다.”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고 한국사회 체제전환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분노의 수요행진’이 6일 오후 7시 을지로입구와 한국은행을 거쳐 숭례문 인근까지 이어지는 일곱 번째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진보민중진영과 함께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전선을 구축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로 퇴진연대전선을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윤석열정권의 반노동, 반민주, 친일매국행각을 규탄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려 퇴진투쟁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도부가 현장노동자를 직접 만나는 지역현장순회를 하는 한편,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 도심을 돌며 시민을 만나는 ‘분노의 행진’을 기획했다. 6일 진행된 수요행진에는 민주노총 언론노조와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민주여성노조가 함께했다.
행진 출발에 앞서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약자를 보호하겠다던 윤석열은 임기 2년6개월동안 노동자 민중에게 커다란 고통을 줬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사방팔방 난장판이 됐고 만신창이가 됐다. 그 모든 피해는 우리 노동자 민중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정권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권을 비판하는 노동자 민중을 반국가세력, 체제전복세력으로 규정하고 탄압을 일삼았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과 편법을 가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한성규 부위원장은 “더 분노스러운 건 일제 식민사관으로 무장한 극우세력을 정부 요직 곳곳에 배치해 역사를 왜곡한다는 점”이라며 독도 조형물 철거와 ‘일본의 마음이 중요하다’던 시대적 망언을 내뱉은 점을 언급했다.
이어 한성규 부위원장은 “국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아니, 이제는 인계점이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민주노총을 앞세운 노동자가 먼저 나서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 그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란 각오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해용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도 “더는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제는 노동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은 정권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고 위험에 내모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행진을 끝으로 분노의 수요행진을 주말로 옮겨 ‘주말 퇴진행진’ 투쟁에 나선다. 11.9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윤석열퇴진투쟁을 일상화하고 연속적인 투쟁으로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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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 now.worknworld@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