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사드기지 철회 투쟁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소성리 진밭교 일대서 열려
사드 2차반입 7년… 본대회 뒤 사드기지 앞까지 행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2024년 두 번째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이 7일 진행됐다. 사드가 두 번째로 성주 소성리에 반입된 2017년 9월 7일로부터 꼭 7년이 된 날이다. 당시 사드 발사대 4기가 사드 기지에 배치돼 1개 포대를 갖췄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전국민중행동,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등 시민사회는 이날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고 “불법사드 철거하라”, “한미일 MD구축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등을 주장했다. 평화행동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약 300여 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에서는 건설산업연맹,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전교조, 민주일반연맹,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부산지역본부, 경남지역본부, 인천지역본부, 대구지역본부,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2017년 사드가 배치되면서 사실상 한미일 군사동맹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반도에 사드를 들여온 박근혜정권을 촛불로 끌어내렸지만, 뒤이은 문재인정권은 결국 소성리에 사드를 배치했고, 윤석열정권은 임기 시작부터 사드기지 정상화를 주장하며 경찰 병력을 동원해 기지공사를 추진했다. 2023년 한미일의 ‘북 탄도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통해 한미일이 보유한 미사일 탐지체계 중 가장 정밀한 북핵미사일 정보를 미국과 일본에 제공하기 시작해 소성리 사드기지를 본격적인 미일 방어기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평화롭던 시골마을이 대한민국 정권에 의해 북중 탄도미사일로부터 미일을 지키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한 셈이다.

이것도 모자라 윤석열정권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훈련 등 일회성으로 실시했던 연합훈련을 다영역 합동훈련으로 확대해 정례화, 제도화했다. 한일 군수분야 협력 확대와 한일물품용역상호교환협정 체결도 예상돼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를 정부 요직에 앉히고 식민지기 강제동원과 강제노동을 부정하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합의하는 등 매국행위를 저질렀던 끝은 결국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향했다는 시민사회의 지적도 잇따른다.

평화행동 참가자들은 “우리의 사드철거 투쟁은 친미・친일 매국정권에 맞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또 하나의 독립운동”이라며 “사드투쟁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될 날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평화행동은 광주평통사의 풍물길놀이로 문을 연 뒤 이동욱 김천시민대책위 위원장, 박형선 원불교 승타원 교무, 이종희 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 위원장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평통사 소속 임예진 씨와 민중가수 정진석 씨가 공연으로 힘을 보탰고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와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투쟁발언으로 평화행동에 함께했다.

평화행동 하루 전인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3주를 남긴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열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핵심 성과로 꼽는 한일관계 개선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북한 도발과 러북 밀착 등 역내 안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강제동원’ 표현이 빠진 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도광산 문제 등의 과거사와 관련된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함재규 통일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품 속에 욱일기를 품은 기시다를 만나 술이나 마시는 만찬을 즐겼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총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퍼주려고 하는지, 더 내어줄 것이 잇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하며 “지소미아를 넘어 군수지원협정으로 한미일 군사동맹의 완결판이라도 지을 작심으로 보인다. 독도를 분쟁 중립수역화한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이 아니 땐 굴뚝의 연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더해 함재규 통일위원장은 “우리의 땅과 민족을 짓밟은 자와 동침이라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라며 “한미일 군사동맹 아래 소성리 사드기지가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는 불 보듯 뻔하다. 국토의 파편화는 물론 미일 제국주의 이익을 위한 불장난이 자명”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성리 사드배치는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일과 다름 없다. 함재규 통일위원장은 “소성리와 민중의 평화를 지키는 사드기지 철거투쟁은 이땅의 민중이 사라지지 않는 한 끈질기게 계속될 것”이라며 “그 길에 함께 싸우는 힘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하 공동대표는 “사드철회 투쟁은 8년 전 시작했다. 그때는 ‘단지 과연 그럴 수 있을까’싶었던 소성리 투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요즘 들어 더 실감한다”라며 “평화를 가져오려면 화근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 땅에서 미일을 내쫓아야 하고 그 앞잡이 노릇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내쫓아야 한다. 그 투쟁을 오는 9월28일 전국 각지에서 진행될 윤석열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본격화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평화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사드기지 정문까지 행진했다. 기지 내에서 한 군인이 무장한 채 참가자들을 내려다보는 가운데, 대학생 활동가들의 공연과 성주 주민 투쟁발언 등을 끝으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소성리 주민과 지킴이, 시민사회 참가자 300여 명이 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제1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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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 now.worknworld@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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