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노총 방문해 ‘국회 플랫폼 사회적 대화 모델’ 제안
민주노총 국회의장에 22대 입법 요구 전달
윤 정권 폭주 견제하는 국회 역할해야 '주문'
국회의장 민주노총 방문은 창립 이후 처음
국회의장 "국회, 사회적대화 허브로 거듭나길"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해 국회 플랫폼의 사회적대화 모델을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 입법 요구와 주요 현안에 대해서 국회의장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회의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하는 일은 민주노총 창립 이후 처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이들을 맞이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이태환 수석부위원장, 이양수 부위원장, 함재규 부위원장은 14층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차담회를 가진 뒤, 12층 중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이어갔다.
간담회 자리에는 민주노총 산별대표자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남정희 교수노조 위원장, 이영훈 민주일반연맹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정보경제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에서는 양경수 위원장, 이태환 수석부위원장, 이양수 부위원장, 함재규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남정희 교수노조 위원장, 이영훈 민주일반연맹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정보경제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회의장께서 민주노총을 방문한 것은 처음 아닌가 싶다.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을 규정하는 입법부의 수장이 민주노총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시는 자리가 참 반갑고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국회는 대통령에 의해 그 권한을 상실해 버렸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입법부를 무력화하고, 3권분립을 부정하는 초헌법적 행위를 하고 있다. 국회가 총선의 민심을 반영해 노동자, 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을 총동원하여 단호한 대응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현장의 노동자들을 만나면 정말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정권의 반노동 공세를 등에 업은 사용자들은 기회라도 만난 듯 불법, 탈법을 자행하고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실정"이라면서 "불평등은 날로 심각해지고, 하루평균 35명 2시간마다 3명이 자살하고, 하루에 7명이 산재로 사망하는 가장 불행한 지옥같은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 가치인 정부가, 그 책임을 방기하는 지금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고민을 담은 법과 제도의 개선안을 자료로 전달하면서 "부디 신중히 살펴봐 주시고, 국회가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노동자 서민의 편에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경수 위원장님을 비롯한 민주노총 집행부 여러분께 반갑다는 인사를 드린다. 경총과 한국노총, 중기중앙회를 거쳐서 이제 민주노총에 왔다. 국회의장이 된 이후 민주노총 방문은 첫 일정이지만,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계속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가 이어지기 희망한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늘 고민하고 행동해 왔다고 발언한 우 국회의장은 "저는 오늘 사회적 대화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 사회적 대화를 위해 저와 함께 손잡을 민주노총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하기 위해 방문했다.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민주노총에 제안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국회의장 당선연설을 통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가 사회적 대화에 반영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제안드린 바 있다"고 한 뒤 "이제 국회가 사회경제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거듭나서 노동, 환경, 산업 전환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이 새로운 대화의 미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회에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진다면 복합위기와 미래대응 전략을 다양한 주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노사·노사정·노정 대화 등 다자간 대화뿐만 아니라, 의제별 테이블에 다양한 상임위가 참여해서 논의한다면, 국회가 명실상부한 사회적 대화의 허브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 국회의장은 발언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것에는 민주노총 역시 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도 여러 가지 입법 과제들을 개별 의원실과 국회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사회적 대화라는 틀을 잘 활용하신다면 노동계의 요구가 노동계의 요구만이 아니고 전체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국회의장께서 새로운 정치의 모델, 사회적 대화의 모델을 만드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주노총의 당부를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믿으셔도 된다는 거다. 그 과정에서 저도 보건복지위원장도 열심히 참여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정문에서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유가족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아리셀 참사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좋아요3훈훈해요0슬퍼요0화나요0후속기사 원해요0투쟁!1 조연주 기자 nojojogirl@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