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죽여놓고 버젓이 활보하는 아리셀 가해자 박순관을 구속하라” 서명운동 시작
'23명 생명 앗아간 아리셀 대표 박순관, 시민의 힘으로 구속시키자!'
살인자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개시 기자회견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상당해, 박순관 대표 규속 사유는 명백하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가해자인 박순관의 구속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이 2주간 전개된다. 참사 유족들과 대책위는 2만명의 서명을 목표하고 있다. 박순관은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대표이사 회장이고, 아리셀은 에스코넥의 종속기업이다. 온라인 서명 링크는 https://bit.ly/아리셀박순관구속수사 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살인자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개시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의 제목은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리셀 대표 박순관을 시민들의 힘으로 구속시키자!”다.
구속수사를 미루는 사이 살인자 박순관은 선임한 대형 법무법인 등을 통해서 진실과 정황을 은폐, 축소, 조작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게 유족과 대책위의 주장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미 진행된 수사 결과만 가지고도 충분히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 있지만 이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진실을 가리며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과 한번 하지 않은 박순관에 의해 저질러지는 제2, 제3의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는 지금 당장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받아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태윤 아리셀 참사 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우리 가족들이 1000도씨가 넘는 폭발의 화마 속에서 죽어갔다. 박순관은 그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 지금도 사건을 축소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정부는 뭐 하고 있나, 고용노동부는 구속영장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했다.
송성영 대책위 공동대표는 "분명히 증거조작 증거인멸의 정황적 근거가 명확한데 아리셀 박순관대표를 구속하지 않는 현 수사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는 23명의 노동자를 두 번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다. 살인자 박순관은 악랄한 일부 전문브로커 노무사들을 앞세우고 뒤에 숨어 얄팍한 속임수로 유족들을 갈라치기 하고 금전 회유로 유족들의 멍든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유족들의 애타는 상황을 전했다.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송 공동대표는 "사회적 참사들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않고 기업의 이윤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위해 서명운동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지난 17일 아리셀 희망버스를 두고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시민들의 함성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특히 박순관을 당장 구속하라는 노동자.시민의 함성이었다. 정부 당국은 이에 당장 답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하태승 변호사(법무법인 여는)는 "법률가로서, 이제는 박순관 대표의 구속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그 어떤 법률가가 살펴보더라도, 박순관 대표의 구속 사유는 명백하다"고 운을 뗐다. 사고 직전에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몇 차례 동일한 화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범죄 혐의가 명확히 입증되고 있으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현저하다는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산안법상 주요 규제 조항의 준수 여부와 관련해 아리셀 직원들과 진순을 공모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하 변호사는 전했다. 도주의 우려 또한 현저하다며, 반드시 중한 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주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 변호사는 "아리셀은 변화할, 움직일 의지 자체가 없다.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진지한 사과가 이뤄지고. 제대로된 보상이 이뤄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박순관 대표가 구속돼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검찰에 즉시, 조속한 구속 영장 신청과 청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항의행동을 경찰청 앞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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