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기 중통대 ⑦] “노동자・농민・대학생 연대로 자주평화 염원”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지원 선전전
접경지역인 파주서 대북관계 교육, 평화행진, 평화문화제 참여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3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비롯한 투쟁을 시작으로 7박8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노동과세계는 중앙통일선봉대가 투쟁을 전개하는 기간 동안 매일 중통대원의 연속기고를 통해 이들의 투쟁내용을 전한다.
7일차를 맞은 9일, 중통대는 화성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유족들의 경기도청 투쟁을 지원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접경지역인 파주로 이동해 오두산 전망대에서 대북관계를 돌아보고 평화행진과 평화문화제를 치러냈다. ‘중통대의 밤’으로 마지막 일정을 치른 25기 중통대는 10일 8.15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로 2024년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날 중통대 소식은 김지희 대원(전교조)이 보내왔다. [편집자주]
민주노총 제25기 통일선봉대의 가열찬 투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비록 통선대의 활동은 끝나가지만 투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 화성 카렌스센터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유가족을 만나러 경기도청으로 모였다. 아리셀 참사 교섭 재개와 원활한 진척을 위한 경기도 역할 촉구 및 경기도지사 면담 요구를 위해 중통대원들은 경기도청 주변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대표단 중심으로 기자회견을 참석했다.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은 “인간의 생명은 가장 존중받아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에서는 그것마저 차별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아리셀 산재가 제대로 진상규명 될 때까지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중대 대원인 장백(금속노조 울산지역본부)은 “언제든 나도 우리사업장도 저렇게 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폭염 속에서도 불타는 마음으로 선전전을 임했다”고 선전전의 소감을 밝혔다. 같은 1중대 대원인 김정훈(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안전을 비용으로만 생각하며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무시하고 책임을 다 하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반복되는 참사에 노동자들이 희생되어야 하나.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않게 국회는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정부와 지자체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폭염을 뚫고 선전전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통대 대원들은 버스를 타고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남북 최단거리 460m를 앞두고 대북확성기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중통대 대원들은 접경지역과 대북관계 관련 강연과 해설을 들었다. 1중대 대원인 강영희(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중통대 활동을 하면서 전쟁이 하루하루 가까이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며 “대북전단이 전쟁물자가 된다는 강사님 말에 너무도 깜짝 놀랄일이다. 이러한 위험물 대북전단을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막을 수 없다는건 전쟁하자는 것과 뭐가다른가. 전쟁을 부축이는 윤석열 정권에 더 이상 기대할게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또한 같은 중대인 이전석 대원(금속노조 울산지부)은 “화면으로 봤던 것 보다 거리가 훨씬 더 가까운것 같다”며 “눈으로 보기엔 저렇게 아름답고 고요해보이지만 그 실상은 직접적인 도발과 전쟁고조, 말그대로 전쟁위기에 직면해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연을 듣고 난 중앙통일선봉대 대원들은 파주시청으로 이동해 대학생, 여성농민 등 여러 진보단체들과 함께 금릉역까지 평화행진을 한 뒤 파주평화문화제에 참여했다. 문화제에서는 시낭송, 발언, 노래, 율동들을 보고 들으며 함께 평화를 이야기했다. 1중대 대원인 조혜진 대원(전교조 부산지부)은 “최고기온 34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본인의 일상을 제쳐두고 자주평화를 염원하는 마음 하나로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모였다는게 든든하고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행진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고, 1중대 한정현(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대원은 “애절한 시와 힘찬 문화공연들을 보며 무엇보다 노동자, 농민, 대학생, 민예총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연대해 만들어낸 자리라 더 뜻깊었다”라고 연대의 마음을 드러냈다.
함재규 총대장은 평화문화제에서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전쟁 불안감이 너무도 깊숙이 들어와있음을 실감했다”라며 “심리전 일환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강대 강 대결의 혼돈이다. 윤석열정권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 혼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함재규 총대장은 “우리는 미국을 위한 대리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없고 주변국을 적으로 돌릴 수도 없다”라며 “윤석열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전쟁반대 포화가 필요하다. 평화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어른으로서의 의무다.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 시민과 노동자, 농민이 함께 막아내자”라고 힘차게 발언했다.
마지막날 밤을 맞은 중앙통일선봉대 대원들은 엑스퍼트 연수원으로 모여 간식을 먹고 중대별 시간을 가진 뒤, 중통대의 가장 중요한 시간 중 하나인 ‘중통대의 밤’을 보냈다. 전교조, 택배, 건설, 경남본부, 공공운수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고 투쟁기금도 전달했다. 이어 모범회원들의 시상 및 소감, 중대장 소감을 들으며 7박8일의 소중한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통선대원으로서 해야할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중대별 경연대회를 통해 각 중대의 단결과 화합을 다졌고, 총대장 발언으로 다음날 8.15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의 성사를 함께 다짐했다.
8일차를 맞는 10일은 중앙통일선봉대 활동의 마지막 날이다. 중통대는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인근에서 투쟁을 벌인 후, 8.15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 평화대행진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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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원 nose.kctu@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