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기 중통대 기고 ②] “내 나라 내 땅에 선 미해군기지, 분노 치밀어”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부산 일본영사관・주한 미해군사령부 앞 반일・반미시위 전개
울산과학대・서진이엔지 장기투쟁사업장 찾아 연대투쟁 함께해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4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3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비롯한 투쟁을 시작으로 7박8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노동과세계는 중앙통일선봉대가 투쟁을 전개하는 기간 동안 매일 중통대원의 연속기고를 통해 이들의 투쟁내용을 전한다.
두 번째로 부산 일본영사관과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진행한 반미・반미 시위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주]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이하 25기 중통대)가 4일 부산 일본영사관과 주한 미해군사령부 가 있는 백운포 해군작전사령부 앞을 찾아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를 위한 퍼포먼 스 등 반일・반미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일정 2일 차를 맞이한 25기 중통대는 오전 8시경 부산 일본영사관 앞 항일거리앞에 집결했다. 일본영사관 앞으로 행진한 중통대는 군국주의 정책을 부활시키고 한미일 전쟁 동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본에 대해 우리 민족의 분노를 표현하는 구호와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를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국민을 지키지 않고 일본영사관을 수호하는 경찰들의 모습에 많은 대원들이 분노했다.

이어 일본영사관 근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으로 이동한 25기 중통대는 김재하 8.15자주평화실천단장으로부터 강제징용노동자상과 항일거리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인 4중대 소속 최은정 대원은 “부산 일본영사관에 항일거리가 있는 것이 뿌듯했다”라고 말했고 전교조 조합원인 3중대 김미연 대원은 “역사와 정의를 세우기 위한 부산노동자와 시민들의 노력을 알게 됐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25기 중통대는 백운포가 보이는 신선대 정상에 올라 해군기지 곳곳에 보이는 전쟁 무기 군함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양은영 3중대 대원(서비스연맹 마트노조)은 “내 나라 내 땅에 미국의 해군기지가 있다는 걸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보니 분노가 치밀었다“고 전했다.

중통대원들은 주한 미해군사령부 앞으로 이동했다. 분노로 달아오른 대원들의 목소리는 단단해지고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이들은 라벨지에 분노와 적개심을 담은 글을 적어 성조기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5기 중통대의 다음 행선지는 울산이었다. 이들은 울산과학대학교와 서진이엔지 등 장기투쟁사업장 두 곳을 찾아 연대투쟁을 했다. 장기투쟁사업장 방문에는 울산지역통일선봉대와 진보당 울산시당에서 함께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청소노동자들에게 약속 불이행, 노 동 혐오의 행태를 벌여왔다. 전 중통대원들은 이러한 교육당국의 행태에 대하 여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담아 강력 규탄했다.

안준영 3중대 대원(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은 “투쟁의 마음이 전혀 꺾이지 않은 높은 수준의 결의를 본받아야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많은 대원이 청소노동자 동지들의 승리를 기원했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심을 다진 시간이었다.

윤석현 4중대 대원(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은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웃음으로 환대해 주는 모습에 도리어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서진이엔지 연대투쟁에서도 노동자의 승리와 연대를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최혜영 2중대 대원(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은 “재판에서 이겼음에도 처지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라면서도 “노동자 개개인은 법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함께 뭉쳐서 싸울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전했다.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하루 종일 불볕더위에 지친 중통대원들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인근 사우나에서 잠시 개인 정비시간을 갖기도 했다. 많은 대원들이 꼬질꼬질해진 몸과 옷을 닦고 잠시 피로를 풀면서도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확인하며 동지애를 나눴다.

개인정비 이후 민주노총 울산본부 대강당에 집결한 중통대는 울산지역 민주노 총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의 따뜻한 인사와 격려의 환영을 받았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민주현장에서 격려와 투쟁기금을 전달했으며 진보당 울산시당에서도 “투쟁하는 노동자가 있어 희망이 있다”라는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울산본부 대강당에서는 이철현 민주노총 울산본부 교육위원장이 강연이 진행됐다. 이철현 위원장은 “미국에 예속되 고 잠식된 우리나라의 경제, 군사적 현황과 미국 중심 패권 몰락이 멀지 않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은 노동자들의 자주평화투쟁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갈 것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중통대원 다수는 미국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방법, 왜 노동자가 사회변혁의 주체인지를 더 이해했다는 감상을 남겼다. 현장투쟁과 함께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대원들 스스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중대별 시간을 가진 뒤에는 1중대 이현정 대원(서비스연맹), 2중대 이상호 대원(금속노조 충남지부), 3중대 김찬종 대원(세종충남지역노조), 4중대 황선영 대원(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이 모범대원으로서 총화를 하며 25기 중통대 두 번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4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4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김재하 8.15자주평화실천단장이 부산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벌여온 반일투쟁 역사에 대한 소식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김재하 8.15자주평화실천단장이 부산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벌여온 반일투쟁 역사에 대한 소식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부산 신선대 위에서 바라본 백운포 주한 미해군사령부 전경.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부산 신선대 위에서 바라본 백운포 주한 미해군사령부 전경.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부산 백운포 주한 미해군사령부 앞에서 한미일군사동맹 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부산 백운포 주한 미해군사령부 앞에서 한미일군사동맹 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주한 미해군사령부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주한 미해군사령부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주한 미해군기지 앞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주한 미해군기지 앞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0년 넘게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투쟁을 전개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0년 넘게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투쟁을 전개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서징이엔지 노동자에게 전하는 연대투쟁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함재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이 서징이엔지 노동자에게 전하는 연대투쟁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와 서진이엔지 노동자가 함께한 승리기원 단체사진.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와 서진이엔지 노동자가 함께한 승리기원 단체사진.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금속노조 울산지부에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활동을 위한 투쟁기금을 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금속노조 울산지부에서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활동을 위한 투쟁기금을 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이철현 민주노총 울산본부 교육위원장의 강연.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이철현 민주노총 울산본부 교육위원장의 강연. 사진=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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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헌 민주노총 25기 중앙통일선봉대원 nose.kctu@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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