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지역사회와 밥·일·꿈 나누다

금속노조가 지역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

노조 경남지부는 5월 17일 ‘지역사회연대 복지지원사업 공모사업’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진해장애인복지관) ▲소수 장애 유형 일자리 지원사업 ‘동료와 함께 하늘바라기’(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건강권 침해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사회적 기업 날마다 소풍)을 선정하고, 협약식을 열었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금속노조의 바깥, 공장을 넘어서 우리보다 더 낮은 노동자, 더 고통받는 사람과 연대하고자 사회연대사업을 시작했다”라며 “이 발걸음으로 시민과 함께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한 사회연대사업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세 단체가 금속노조와 인연을 맺고 함께 마음을 모아 장애인, 소외계층과 함께 잘살기 위한 기초사업을 시작한다”라며 “현장조합원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마음을 모아 내년에 더 많은 사업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애인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
진해장애인복지관은 지부 사회연대기금을 활용해 ▲칸타빌레 실내악단 ▲장애인연극단 햇빛촌 ▲생활스포츠/악기·음악/도예·미술/문화예술 등 평생교육 강좌를 운영한다. 실내악단과 연극단은 20명의 장애인, 평생교육 강좌는 130명의 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다.

진해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은 일상에서 참으로 불편한 일이 많이 겪지만, 불편함이 일상이 되면 안 된다”라며 “조합원들이 힘들게 모아주신 기금으로 장애인들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하겠다”라고 밝혔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5월 17일 5월 17일 ‘지역사회연대 복지지원사업 공모사업’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평생교육 지원사업(진해장애인복지관) ▲소수 장애 유형 일자리 지원사업 ‘동료와 함께 하늘바라기’(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건강권 침해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사회적 기업 날마다 소풍)을 선정하고, 협약식을 열고 있다. 정영현

소수 장애 유형 일자리 지원사업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지부 연대기금으로 정신장애인 동료상담가 양성과정을 운영해 상담가를 교육한다. 협의회는 육성한 동료상담가를 정신장애인에게 파견해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살아가도록 자존감을 높이는 상담·교육을 한다. 협의회는 정신장애인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 문제와 차별을 고발하고 해결하기 위한 논의와 행동을 벌인다.

협의회는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많은데, 금속노조와 함께하면 든든하리라 생각한다”라며 “뜻깊은 사업을 함께하는 만큼 앞으로도 금속노조와 연대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건강권 취약계층 영양찬 지원사업
‘날마다 소풍’은 지부 사회연대기금을 이용해 독거노인 50가구에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여섯 달 동안 주 2회 반찬 3종을 지원한다. 반찬은 국내산 제철 재료로 조리하며,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한다.

‘날마다 소풍’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모은 기금을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노조 경남지부의 사회연대사업은 매월 조합원들이 월 1,000원에서 2,000원씩 모금해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첫 사업을 시작해 소외계층,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이주노동자, 농민, 문화예술인, 여성 등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부는 매년 집단교섭과 사업장 교섭에서 금속노조 소속 사업주에게 지부가 모은 동일한 액수의 사회연대기금 모금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지부 집단교섭에서 사회연대기금 실무위원회 구성을 합의하는 등 더욱 큰 사회연대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투쟁의 시작점이었던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이자 김용균 재단의 대표인 김미숙 동지가 지부를 찾았다. 지부는 올해부터 김용균 재단에 월 20만 원의 후원금을 사회연대사업기금으로 보내고 있다.

김미숙 대표는 “우리 용균이가 간지도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산업안전보건법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형편없는 법으로 전락해 중대재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아직 죽음을 막지 못하고 있어 매우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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