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중계] 금속노조 11기 임원선거 정책토론회 -1

금속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수철, 아래 중선관위)는 11월 19일 오후 서울 정동 조합 회의실에서 노조 11기 임원선거 후보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두 개 후보 조는 각자 공약을 설명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박수철 중선관위원장 사회로 진행한 90여 분간의 토론은 금속노조 인터넷신문 <아이레이버>와 유튜브 아이레이버 채널로 생중계했다. 중선관위 결정에 따라 이날 위원장 후보 포함 각 조별 두 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 금속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수철)는 11월 19일 오후 서울 정동 조합 회의실에서 노조 11기 임원선거 후보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두 개 후보 조는 각자 공약을 설명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신동준

기호 1번 김호규(현대차지부)-김용화(기아차지부)-정원영(충남지부) 후보 조에서 김호규 위원장 후보, 김용화 수석부위원장 후보가 나왔다. 기호 2번 이양식(현대차지부)-김유철(기아차지부)-이선임(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 후보 조에서 이양식 위원장 후보와 이선임 사무처장 후보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는 기조 발언, 공통질의, 상호 질의, 마무리 발언 순서로 꾸렸다. 토론자로 나선 네 명 후보 인사와 박수철 중선관위원장의 진행방식 설명에 이어 각 위원장 후보 기조 발언으로 토론회를 본격 시작했다.
기호 2번 이양식 후보 기조 발언
존경하는 18만 금속노조 조합원 동지들, 2006년 금속 산별노조 전환하고 13년이 지났습니다. 4만의 금속노조는 헌신적이고 선도적인 투쟁을 통해 산별노조의 토대를 만들고, 주 40시간 노동제 쟁취의 중심역할 했습니다.

15만 금속노조가 되었을 때 조합원들은 더 큰 산별노조, 더 큰 투쟁을 하는 산별노조를 기대하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금속노조 현실은 어떻습니까. 조합원들은 금속노조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간부들은 자신감에 차 있는지 자본은 금속노조를 두려워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조합원들은 금속노조에 무관심해지고, 간부들은 현장투쟁에 지쳐있고, 자본은 금속노조를 투쟁하지 못하는 집단,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노조로 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한국노동운동의 현실이 조합원 요구에 기초하지 않고 다른 나라 산별노조를 모태로 하여 경험과 이론을 가져다가 우리 현실에 억지로 맞추려 하고 있고, 교섭과 투쟁, 조직운영 또한 형식적이고 관행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무기력과 패배주의를 끝장내야 합니다. 지도부부터 먼저 현장의 요구를 관철하고 귀 기울이며 조합원의 의지를 조직하는 것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선 이후에 노동자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노조를 만들고, 자신을 권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투쟁에 나설 때 지도부가 올바른 투쟁 기조로 올바른 투쟁을 조직하고 제시한다면 그 투쟁은 진심으로 조합원 가슴에 남고 위력적인 산별 투쟁을 조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기력을 끝장내고 금속노조가 세상을 바꾸는 투쟁으로 힘차게 일어서야 합니다. 조합원이 주인 되는 새로운 시대에 현장에서 투쟁을 일궈온 새 인물 이양식, 김유철, 이선임이 승리하는 금속노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기호 1번 김호규 후보 기조 발언
18만 조합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10기 위원장으로서 11기 위원장 후보로서 18만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11기 선거에 현장을 아는, 교육을 아는, 지역을 아는 김호규, 김용화, 정원영 후보가 다시 한번 조합원 가슴 속에 금속노조가 분명히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출마하기까지 여러 날 개인적으로 고민했습니다. 지난 금속노조 3기, 4기 위원장은 연임한 바 있고, 대공장 결합한 이후 제가 처음으로 재출마하게 됐습니다. 제가 재출마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년 동안 미처 다하지 못했고 부족했던 사업을 겸허하게 비판하고 반성하며, 새롭게 금속노조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출마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그 누가 뭐라 해도 자신 있게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산별노조발전전략위원회를 구성해서 현장과 학자와 간부들의 의견을 들어서 1년 차와 2년 차에 보고드렸습니다. 핵심은 4만 시절에 만든 금속노조가 20만, 30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내실 있게, 보다 과감하게, 보다 정교하게 금속노조를 새롭게 재건축 리모델링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출마한 이유입니다.

10기 동안 금속노조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장기투쟁 사업장에 대해서 75m 새들도 살지 않는 파인텍 투쟁에 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특히 충남지부장과 함께 온갖 어려움도 있었지만, 합의를 끌어냈고 얼마 전 금속노조 6층에서 파인텍지회 단체협약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지난 13년 동안 기타 만드는 노동자들이 공장이 아닌 현장에서 피눈물을 흘렸을 때, 두 손 잡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교섭도 진행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단식과 투쟁과 교섭으로 아쉽지만, 콜텍만 정리하고 콜트는 싸우고 있습니다.

또한, 동지 여러분이 연대와 지지로 함께 투쟁 전선을 만들었던, 36명의 사고와 자살자가 있던 쌍용차지부도 어렵지만 합의했습니다. 이제 나머지 46명의 해고자가 2020년 1월 1일 이후 복직하기로 약속한 만큼 마지막 복직절차까지 위원장으로서 챙겨보겠습니다.

또한, 교육연수원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 마침내 대의원들의 과감한 결단으로 교육연수원의 첫 삽을 뜨는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가장 중요한 성과는 현장을 다니며 조합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면서 위원장으로서 많은 점을 느꼈던, 직설적으로 금속노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합원들과 나눈 수많은 교육과 수련회가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사무처 운영에서 다소 위원장이 전체를 아우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금속노조 성과는 성과대로 금속노조에 남기고 부족한 점은 제 부덕의 소치로 받아안고 11기에 차근차근 풀어내겠습니다.

현장을 아는 김호규, 교육을 아는 김용화, 30년 현장에서 함께한 정원영, 셋이 11기에 안정적인 지도력을 형성해서 금속노조가 더욱더 희망과 발전을 논의할 수 있고, 하나 된 18만을 뛰어넘어 20만 시대를 열어젖히고, 30만을 목표로 더욱더 전진하고 또 전진해 금속노조의 새로운 기풍이 자리 잡도록 새로운 금속노조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동지들이 모아주는 한 표 한 표가 저의 당선에 주는 개인적 의미를 뛰어넘어 금속노조를 더욱 단단하고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귀중한 한 표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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