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노사 합의 이행하라!” 단식 11일째… 양경수 민주노총 집행부 지지 방문
5년 전 합의한 교대제 개편 아직도 이행 없어
지부장 단식 10일 차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오후 인천공항을 찾아 인천공항공사(이하 공사)에 맞서 11일째 단식투쟁 중인 농성장을 지지방문해 힘을 실었다. 이태환 수석부위원장과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함께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020년과 2022년 공사 및 공사 3개 자회사와 ‘4조 2교대 전환과 필요 인력 충원’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수년간 공사는 합의 이행을 미루는 상태다.
이들은 결국 지난 9월 파업 투쟁을 선포하고, 10월 1일부터 12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지도부가 단식을 시작했다. 현재는 단식 투쟁과 함께 지명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정안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단식 10일 차인 5일, 공공운수노조 중집에 참석해 투쟁 지지를 호소하고 농성장에 복귀하던 중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현재는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 보안통합지회 지회장과 이자형 인천공항지역지부 설비지회 지회장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필요 인력 충원과 3조 2교대제가 계속되는 사이 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인천공항에서만 6명이 일하다 숨졌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조)는 "공항 자회사 노동자의 요구는 결코 과도하지 않다. 연속 야간 노동을 없애고 합의된 4조 2교대 시행으로 죽음의 교대제를 멈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자회사는 권한이 없다고 핑계 대면서 모회사 눈치만 보고 있고,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노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태다. 노조법 2・3조가 개정 뒤에는 검토할 부분이 많다고 외면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사태 해결에 어떤 의지도 내비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노동부를 비롯해 중부고용노동청, 대통령실 경청비서관실 등 관계 기관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중재안을 모조리 거부하고 있다. 다만, 매일 농성장에 퇴거 명령서만을 전달할 뿐이다. 소형은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처장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대대적인 연대가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농성장 간담회 뒤 영종국제병원을 찾아 정안석 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경수 위원장은 “공사를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동지들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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