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만나 ‘동지’가 된 청년・학생들,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함께 투쟁할 것”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광화문 기자회견
"노동개혁 물꼬가 7월 총파업으로 트일것" 한목소리
청년들, "총파업, 노동기본권 지키려는 사회적 외침"
민주노총이 7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청년과 학생들이 모여 "다가오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짜' 민주주의를 위한 시작이다. 모든 노동자와 청년학생, 민주시민들이 민주노총과 새 시대를 열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엄호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광화문 월대에서 개최됐다. 2025 노학연대 기획단 손잡이, 동덕여대재학생연합, 다만세조직위원회,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합, 한국청년연대, 청년노동당, 청년진보당, 진보대학생넷, 청년하다 등 청년학생단체가 참석했다.
청년들은 "건설노동자, 화물노동자 등 노동자를 탄압했던 윤석열 정권은 무너졌지만, 아직까지도 노동자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회복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 청년들의 삶은 어떠한가. 불안정 노동과 불평등 구조로 인해 청년노동자들을 권리 없는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더 나은 일상으로의 진보를 만들어야할 때"라며 광장이 세운 새 정부에 노동개혁을 요구하고, 윤석열 정부로부터 거부된 법안들의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더해 "오늘날 청년의 삶은 불안정 고용과 임금격차 등 권리 없는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불평등과 차별이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역사의 주체로서 민주노총 총파업에 연대하고 함께 투쟁 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청년들의 총파업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우리의 삶과 권리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은 윤석열 파면 이전과 달라진 바가 없다. 이를 청산해야만 우리의 삶이 바뀐다. 첫 물꼬가 7월 대대적인 총파업으로 트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한 뒤 "노동자가 뭉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총파업으로서 느끼게 해주자. 학생인 저희 역시도 학생이자 노동자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하고 지지를 표한다"고 했다.
서울여대 재학생이자 최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다만세조직위원회의 이담비 씨는 "탄핵 이후 우리가 다시 만나는 세계는 최저임금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고, 노조를 한다고 해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발걸음에 항상 대학생으로서 함께하겠다"면서 "광장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한 지금 이제는 이런 반노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전히 내란 세력은 청산되지 않았다. 내란 청산과 노동 존중 사회는 광장의 요구이자 새 정권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합을 대표해 한신대 재학생 변가원 씨는 "우리들은 내란청산도 사회대개혁도 모두 이뤄내야 한다. 그 열망 위에서 당선된 이재명 정권은 그 열망을 모두 품어내야 할 것이다. 노동자와 함께 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이재명 정권은 신속히 노동자들의 요구를 듣고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김다은 한국청년연대 김다은 대표는 "폭염 속에 첫 출근한 청년 이주노동자는 단 하루도 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이 죽음은 결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외면하는 사회 구조, 일하는 사람을 숫자로만 보는 현실이 만든 비극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불안정한 노동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 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7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한다. 이번 총파업은 일하는 모든 사람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외침이다"라고 부연했다.
청년노동당의 이병호 대표는 "민주노총은 앞장서 길을 열었고, '말벌 동지'들은 노동자의 싸움에 어디든 달려가 함께했다. 우리 모두는 그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지금 민주노총이 다시 한 번 앞장서서 사회 대전환의 길을 열어낼 때가 왔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가열찬 투쟁의 열기로 바꿔낼 시간"이라면서 "민주노총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다. 120만 조합원을 가진 민주노총의 힘이 청년들의 버팀목이 됐으면 한다"고 지지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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