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명예로운 해결을 위한 투쟁, 민주노총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민주노총 주관 1693번째 '정기 수요시위'
1992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693번째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이 수요시위를 주관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로운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연대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는 수요시위는 26일 오후 12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렸다. 이번 수요시위는 민주노총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권수정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은 여는 발언으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성폭력)2차 가해'와 관련한 규정이 개정될 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일본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을 때,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고 외면한 것이 2차 가해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발언하자 금속노조 2차 가해 개념이 한방에 이해됐었다.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에 일본군 성 노예제에 맞서 싸워온 피해자이자 선배 여성 할머니들의 투쟁 이 길을 열어준 장면이었다"고 회고했다.
권 여성위원장은 또 "국가폭력의 피해를 돌덩이처럼 담고 살다가 투쟁애 나서주셨지만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생전에 이 한을 풀지 못하고 가신 할머님들께 민주노총 여성 조합원을 대표해 앞선 시대를 살아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민주노총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쌓아온 선배 여성들의 삶이 오늘을 싸우며 사는 우리의 삶에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부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오희정 사무금융노조 성평등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일제의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젖은 역사를 외면한 친일 매국 정권임을 끊임없이 또 여실히 보여줬다"고 한 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역사, 쿠데타, 내란 세력의 반헌법적 친일 쿠데타, 소름 끼치게 닮아 있는 쿠데타 세력을 이제는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근 서비스연맹 통일위원장은 "한미일 군사동맹이 강화되면서 군사 훈련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군사적 협력 강화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는 지금 당장 한미일 군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연 전교조 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독재 미화, 친일 반민족 행위 옹호 등의 내용이 담긴 한국 학력평가원 한국사 검정 교과서를 언급한 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것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다시 활기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우리나라의 교사로서 다짐한다. 더 이상 역사 왜곡 교과서가 나오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전쟁 범죄와 인권 유린의 역사를 온몸으로 증언한 할머니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역사의 퇴행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식민 지배에 대한 정의롭고 명예로운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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