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기일 당장 내놔라’ 압박 수위 높이는 비상행동… “27일 시민 총파업 들불처럼”
비상행동 16차 범시민대행진, 전국 각지 100만 집결
민주노총 1만 조합원, 전국 23곳서 사전 결의대회
“23일 일요일에는 각자의 동네서 시민파업 조직해달라”
“26일까지 선고기일 확정 없으면 대한민국 멈춘다”
“결정적으로는 민주노총이 27일 목요일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6일까지 선고기일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이 날은 전국 시민총파업의 날입니다. 각계각층의 주권자께서 우리 사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나서주실 것을 절실하게 호소드립니다. 혼자 나오시지 말고 가족과 친지에 연락해 함께 손잡고 나와주시고, 적극적인 온라인 실천도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노동자・시민 100만 명이 총집결할 것을 호소했던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2일 오후 16차 범시민대행진을 열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범시민대행진 여는발언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비상행동은 다음주 중 헌법재판소가 선고 기일을 확정할 것을 압박하기 위해 투쟁수위를 높이고 전면전에 돌입했다. 전봉준투쟁단은 25일 남태령 트랙터 행진을 예고했고, 한국노총도 26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민주노총은 헌재가 26일까지 선고 기일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전조합원이 27일 일손을 놓고 광장으로 나와 대한민국을 멈추겠다고 결의한 상태다. 비상행동과 민주노총은 27일을 각계 각층 모든 곳에서 ‘멈춤의 날’로 만들기 위해 현장을 조직하고 나섰다.
비상행동은 23일 집회를 쉬어간다. 대신 “내가 사는 동네, 이웃, 가족, 친구들과의 공간을 광화문 파면 광장으로 만들어달라. 가족 이웃 동료들과 함께 3월 27일 윤석열 즉각파면 전국 시민 총파업에 함께 나와달라. 헌재의 무책임한 시간끌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똑똑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시민총파업 조직을 위해 지난 21일 단식을 중단했지만, 2차 단식단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한 뒤 “이제는 거점을 지키고 확대하는 동시에 주권자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들어가려 한다. 더 큰 투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더해 “이제 마지막 싸움이다. 모든 걸 쏟아 부어야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 1만 조합원 전국 23곳서 사전 결의대회
“26일까지 선고기일 확정 없으면 대한민국 멈춘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 명이 전국 23곳에서 동시다발로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세력 청산”을 외쳤다. 민주노총은 비상행동 범시민대행진에 앞서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세력 청산!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궐기 행진’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민주노총의 굳은 결심과 절박한 호소를 전했다. 조합원 3000여 명이 참가한 수도권대회는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개최됐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다시 결단했다”면서 “헌재가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27일 강력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사존망의 갈림길에서 조직 명운을 걸고 다시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탄핵 투쟁에 앞장서 길을 열었다. 한남동 대첩으로 윤석열을 구속시키며 투쟁의 고비마다 선봉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 민주노총이 다시 한번 시민의 절절한 기대에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한화본사 앞 30미터 높이 CCTV 철탑에서 농성 중인 김형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은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파면 선고를 이렇게 미룰 만큼 고민스러운가. 학생, 어린아이도 판단할 수 있는 문제다. 헌재는 조속히 윤석열 내란수괴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가고자 하는 길. 노동자가 착취 받지 않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자. 그 길을 위해 고공농성하러 올라왔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외쳤다.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 또한 “강원본부 조합원들과 함께 오늘 투쟁을 마치면, 내일에는 양회동 열사가 일하고 분신했던 강릉에서 더 크고 강한 집회를 만들 것이다”라면서 “전 지역 전 조합원이 참여로 27일 민주노총 총력투쟁을 더 크고 강하게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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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kctu.news@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