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민들, “선고기일 발표 않는 헌재, 민주주의 방임”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매일 긴급집회’ 열한 번째 날
이번 주 선고 어렵다는 관측 잇따라 ··· 피 마르는 시민들
헌법재판소가 수요일인 19일에도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이번 주 내 선고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따르고 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9일 저녁 열린 매일 긴급집회에서 “헌재가 이토록 명백한 사안을 두고 시간을 끄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당장 내일이라도 선고기일을 통지하고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또다시 광화문에 모였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왜 선고를 미루는가. 이미 탄핵 심판 최장기간을 넘겼으며, 이대로는 전국민적인 혼란을 100일 넘게 이어가는 셈이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지켜보는 국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이미 늦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더해 "헌법의 파괴를 이토록 장기간 방치하는 헌법재판소가 진정 헌법수호 기관임을 자처할 수 있겠는가. 주권자 시민이 두렵지 않은가. 헌법재판소는 내일이라도 당장 선고기일을 통지하라"고 했다.


시민 발언에 나선 이리예 씨는 헌재를 향해 "말이 좋아 숙의지, 이쯤 되면 방임이다.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한 법치주의가 시민들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하루라도 빨리 선포해야 하는 마땅한 상황에 헌재는 무엇을 망설이고 있나"고 일갈하면서 "우리가 파면 결정을 기다리는 것은 그래야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일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거듭 재촉했다.
김희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더 이상 파면 선고가 늦어지면 우리가 지켜오던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은 무너지고 혼돈의 세상에 빠질 것이다. 정말 극우 세력이 준동하는 파시즘 독재 국가가 될지도 모른다. 이미 파면 선고가 지체되면서 한국은 무정부 수준의 혼돈에 빠지지 않았나"라면서 "우리 시민들은 삶을 걸고 투쟁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지체 없이 파면하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이상현 녹색당 대표가 정당 발언에 나섰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종로2가까지 행진한 뒤 다시 광화문 서십자각터로 돌아오면서 서울 도심 시민들에게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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