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재벌 경영은 ESG가 아니라 MSG”
“흩어지면 노예 되고 뭉치면 주인 된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현대중공업지부 원·하청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영남권 지부들이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재벌 정몽준-정기선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 경영과 민주노조 탄압을 규탄했다.
금속노조가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019년, 2020년 2년 동안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하지 못해 2021년까지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4월 2일 2차 잠정합의 부결 이후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으나, 사측은 한 달이 넘도록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하청노동자를 차별하는 복지후퇴 철회와 불법파견 시정명령에 따른 직접고용 이행을 요구하며 33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다, 지난 4월 23일 원·하청 공동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농성을 해제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 불이행으로 과태료 4억 6천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노조 면담을 거부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 사측은 대법원에 ‘통상임금을 지급하면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라는 핑계를 대며 20번째 통상임금 소송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 금속노조가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금속노조가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금속노조 문선대가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이성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장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민중가수 맥박 동지들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연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결의대회 대회사를 통해 “현대중공업 자본은 배 째라며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것이 주는 신호는 무엇이냐? 주는 대로 받아 처먹어라, 제시안에 토 달지 말라는 거 아니냐”라며 현대중공업의 노조 혐오를 규탄했다.
김용화 수석은 “현대중공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춘다면서 ‘ESG 경영’을 지껄이지만, 정주영이 심어놓은 적대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MSG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중지부, 대우조선지회 단결해 재벌 특혜 매각 저지하자”
신상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현중 자본 때문에 현대중공업지부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가 힘을 모아 대우조선 매각을 저지하고 꽉 막혀있는 단체교섭 투쟁에서 승리하자”라고 투지를 북돋웠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어제도 죽고 오늘도 죽고 내일도 누가 죽어 나갈지 모르는 죽음의 공장,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공장이다. 우리는 죽음의 노예에서 벗어나려 싸운다”라면서 무겁게 입을 뗐다.
조경근 지부장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총단결해 악질자본을 박살 내고,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일터에서 신성한 노동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투쟁으로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미포문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미포문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미포문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변백선 |
▲ 금속노조 영남권 지부 확대간부 등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일산문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김규백 |
▲ 금속노조 영남권 지부 확대간부 등이 5월 2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일산문에서 ‘현대중공업 총수 사익 편취 규탄,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김규백 |
결의대회 참가 금속노동자들은 ▲하청노동자 조직화가 현중 재벌 총수의 사익추구 경영을 막을 수 있는 원·하청 공동투쟁의 길임을 인식하고 실천 ▲누구나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체계 형성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공공 지원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정부 정책 수립 촉구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 쟁취와 하청노동자 차별철폐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현중 재벌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 경영과 정몽준·정기선 세습경영 반대 투쟁을 벌이며 사측이 주장하는 ‘ESG경영’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지부는 노숙투쟁과 지단별 조합원 4시간 순환파업, 부분파업, 전국 순회투쟁 등 치열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다. ESG경영 개념은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 많은 금융기관이 비재무 요소인 ESG를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