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워공 금속노조 가입, 함께 싸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조선소 하청업체 파워공들의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파워공은 조선소에서 짓는 배에 페인트칠을 하기 전 그라인더로 철판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노동자들이다.

대우조선 파워공들이 3월 31일 08시 거제 대우조선 서문 식당 앞에서 작업거부에 돌입했다. 지회는 3월 1일부터 파워공 투쟁에 함께하며 요구사항을 듣고 투쟁 방법을 논의했다. 파워공들은 4월 6일까지 작업거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거부 투쟁 과정에서 파워공 100여 명이 지회에 가입했다. 지회는 4월 6일 대우조선해양 사내 9개 도장업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지회는 ▲일당 2만 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단기계약 폐지·최소 1년 단위 계약 ▲법정 연차휴가 보장 ▲법정 공휴일 유급휴일 적용 ▲블랙리스트 철폐 등을 요구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대우조선 파워공 ▲일당 2만 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단기계약 폐지·최소 1년 단위 계약 ▲법정 연차휴가 보장 ▲법정 공휴일 유급휴일 적용 ▲블랙리스트 철폐 등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지회 제공

김형수 지회장은 “금속노조에 가입해 노동조합과 함께 투쟁하는 만큼, 조직력을 높여 강고한 투쟁으로 실제 생산에 타격을 주어 6대 요구를 쟁취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김형수 지회장은 “과거 파워공 투쟁처럼 변변한 협상·합의 없이 마무리하지 않는다. 금속노조가 이번 투쟁부터 반드시 도장업체들과 문서로 합의하고 투쟁을 마무리 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이 대우조선에 앞서 작업거부 투쟁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도장업체들은 파워공들이 투쟁을 시작하자 퇴직적치금을 폐지했다.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은 자기 일당에서 퇴직금을 떼어 적치하지 않고 별도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도장업체들은 투쟁 뒤 복귀한 파워공들에게 2개월짜리 단기계약을 강요했다. 결국, 1년 이상 계약하지 못한 노동자는 퇴직금으로 받을 수 없게 돼 투쟁의 성과가 무력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삼성중공업 투쟁을 교훈 삼아 대우조선해양 파워공들은 퇴직적치금 폐지와 단기계약 폐지를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삼성중공업은 기존 일당에 연차휴가를 포함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법정공휴일을 일당에 포함하는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라면서 “대우조선 파워공은 연차휴가와 법정공휴일 모두 일당에 포함하지 않고 유급보장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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