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경기, “중노위 지켜보겠어”

금속노조가 구조조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전국에서 동시에 여는 가운데, 노조 경기지부는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현대위아 ‘불법파견 철폐’와 ‘노조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3월 24일 오후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위아가 진짜 사장이다. 직접고용 이행하라”라고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를 비롯한 200여 명의 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리해고법, 기간제 파견법을 날치기로 만든 지 23년이 지났다. 이제 잘못된 비정규직법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얼마 전 비정규직 대표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하반기 정기국회를 겨냥해 비정규직법·노조법 제·개정 투쟁을 결의했다”라며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의 포문을 열 겠다. 오늘 대회가 시작이다. 2021년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조직하자”라고 호소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 김영일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장이 3월 24일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가 3월 24일 오후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지회는 중노위가 현대위아 부당노동행위 관련 판정을 내리는 날까지 농성을 벌인다. 세종=변백선

김영일 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우리 지회는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해 1심, 2심에서 승소하고 대법 판결을 앞두고 있다”라며 “차별받고 착취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투쟁하면 우리 지회처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회는 이날부터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위아 부당노동행위 관련 판정을 내리는 날까지 농성에 돌입했다.

이상권 금속법률원 노무사는 대회에서 “법원이 두 번이나 현대위아의 불법파견을 인정했다”라면서 “노동부는 노조가 현대위아의 원청 사용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방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상권 노무사는 “중노위는 상식적인 판정으로 현대위아의 부당노동행위를 끝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정구양 금속노조 경기지부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노동자들을 울산으로 강제 전보한 행위는 노동조합을 깨려는 부당노동행위이다”라며 “중노위가 상식을 벗어난 판단을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경기지부가 이 투쟁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민중가수 노래패 <맥박>이 공연하고, 지회 조합원들이 몸짓문선 선보여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결의대회에 참가 조합원들은 요구를 적은 손팻말을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담에 붙이는 상징의식을 벌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직접고용·부당노동행위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연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 민중가수 노래패 <맥박>이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연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가 3월 24일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몸짓문선 공연을 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3월 24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연 ‘원청이 사용자다,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노동부 담벼락에 붙이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세종=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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