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떴다. 금속노조 ‘함께 살자’ 전국 순회투쟁단

금속노조가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투쟁을 벌인다. 해고와 구조조정, 금속노조 탄압을 겪는 지역과 사업장을 찾아 함께 싸운다. 정부와 자본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노동조합 요구를 알린다.

금속노조는 7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함께 살자. 2020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7월 14일부터 17일, 20일부터 23일까지 2주에 걸쳐 여드레 동안 순회투쟁단을 운영한다.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단장 발언에서 “코로나 19를 빌미로 구조조정과 노동조건 후퇴를 시도하는 사용자가 많다”라며 “방역을 이유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아 현장 소식을 알리는 일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순회투쟁 기획 배경을 알렸다.

김용화 순회투쟁단장은 “IMF 외환위기 때 확인했듯이 노동자를 쥐어짜 기업 살리는 방식은 틀렸다”라고 단언했다. 김용화 단장은 “기업 이윤을 지키고 늘리는데 노동자 고통과 희생을 당연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낡은 노동정책을 확 갈아엎자”라고 강조했다.

▲ 금속노조가 7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함께 살자. 2020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 순회투쟁단장인 김용화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7월 14일 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 사업장에 구조조정, 해외자본 철수, 폐업, 노조파괴 등이 터지고 있다. 상황은 고통스럽고 엄중하지만, 2주 동안 제대로 힘주고 힘 받는 즐겁고 힘찬 투쟁 만들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변백선

김용화 투쟁단장은 “금속노조 사업장에 구조조정, 해외자본 철수, 폐업, 노조파괴 등이 터지고 있다”라며 “상황은 고통스럽고 엄중하지만, 2주 동안 제대로 힘주고 힘 받는 즐겁고 힘찬 투쟁 만들겠다”라고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노조 현대차·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현대차·기아차 여섯 개 공장 비정규직지회는 불법파견 사용자 처벌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7월 13일부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김현제 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울산)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극복 운운하며 기업에 돈을 쏟아붓는데, 노동자는 악 소리도 못 낸 채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다”라며 “일관되게 재벌의 불법 파견 범죄를 두둔하는 정부 탓에 현대차·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전국순회투쟁을 시작하는 이곳 서울노동청에 천막 농성장을 차렸다”라고 설명했다.
“노동자 권리는 노동자 투쟁으로 쟁취”
김현제 지회장은 “불법 파견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전국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소식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며 “이번 금속노조 순회투쟁을 통해 노동자 권리를 현장 투쟁으로, 우리 스스로 쟁취하는 조직 풍토와 조직문화를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노조 순회투쟁에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전국학생행진, 정의당 청년·학생 당원, 청년가치팩토리가 동참한다.

▲ 김현제 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울산)이 7월 14일 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속노조 순회투쟁을 통해 노동자 권리를 현장 투쟁으로, 우리 스스로 쟁취하는 조직 풍토와 조직문화를 만들자”라고 발언하고 있다. 변백선
▲ 전국학생행진의 고도현 씨가 7월 14일 투쟁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피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투쟁하는 금속노조를 지지한다. 미래 노동자로서 적극적으로 노동자 권리를 외치겠다”라고 투쟁단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번 노조 순회투쟁에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전국학생행진, 정의당 청년·학생 당원, 청년가치팩토리가 동참한다. 변백선

전국학생행진의 고도현 씨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위기로 학생들도 많은 문제에 직면했다. 학교 밖 사회는 더 혼란스러워 보인다. 노동문제가 특히 그렇다”라며 “피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투쟁하는 금속노조를 지지한다. 미래 노동자로서 적극적으로 노동자 권리를 외치겠다”라고 말했다.

노조 순회투쟁단은 STX조선·한국산연·서연씨엔에프 등 전국 26개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간담회와 선전전을 진행한다. 7월 14일 경남 사천 항공단지를 시작으로 1주 차에 15일 경남 창원, 16일 울산·경북 포항, 17일 경북 구미 순서로 돈다. 2주 차에 20일 광주, 21일 충남 아산·경기 평택, 22일 경기 수원·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투쟁단은 구조조정 저지 투쟁현장과 중대 재해 다발 사업장을 찾아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를 연다. 15일 창원 S&T중공업과 현대위아, 16일 울산 고강알루미늄과 현대자동차, 21일 평택 현대위아, 22일 인천 한국지엠 앞 집회가 잡혀있다. 15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촉구 투쟁문화제’와 16일 포항 포스코 앞 ‘중대 재해 규탄 저녁문화제’를 마련했다.

금속노조 투쟁단은 문재인 정부 ‘친기업’ 노동정책 규탄과 재벌 대기업 불법파견 중단 촉구로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순회투쟁단은 22일 서울고용노동청 앞 ‘불법파견 철폐. 대법판결 10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와 노숙투쟁에 이어, 23일 대법원 앞 ‘불법파견 대법원 조속 판결 촉구 기자회견’으로 여드레 동안의 전국 순회투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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