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정상화까지 기업지부 해소 유예
금속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산별교섭을 정상화할 때까지 기업지부 해소를 유예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12월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5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번 임시대대는 지난 49차 임시대대에서 처리하지 못한 ‘규약 부칙 14조 조직편제 방안에 대한 경과 규정 건’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했다.
▲ 금속노조가 12월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5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대구=신동준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임시대대를 다시 소집하게 돼 위원장으로서 사과한다”라며, 앞으로 제도를 개선해 대의원들이 책임 있게 토론하고 의결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제 금속노조는 투쟁사업장을 보듬어 안고 미래를 위해 과감하고 치밀하게 11기를 준비해야 한다. 11기를 1기처럼 생각하겠다. 현장을 중심에 두고 결의하고 실천하겠다”라고 결의했다.
▲ 금속노조 대의원들이 12월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5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규약 부칙 14조 조직편제 방안에 대한 경과 규정 건’에 대해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를 하고 있다. 대구=신동준 |
노조는 곧바로 규약 부칙 개정안에 대해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노조 대의원 395명이 투표에 참가해 315명(79.7%)이 찬성했다. 노조 대의원들은 ▲기업지부 해소 산별교섭 정상화할 때까지 유예, 조합은 11기 대대에서 ▲산별교섭 정상화 위한 단계별 계획 수립 ▲기업지부가 금속 산별운동 강화 위한 복무방안 수립 ▲지역지부 강화를 위한 중·단기 전략 수립 등 규약 부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노조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2년마다 여섯 차례에 걸쳐 기업지부 해소를 유예해 왔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과 황우찬 사무처장(사진 왼쪽)이 금속노조 10기 임원으로서 마지막 대의원대회를 마치며 금속노조가를 부르고 있다. 대구=신동준 |
앞서 배성도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대의원대회 사전대회 투쟁사에서 한국지엠이 밀어붙이고 있는 1교대 전환과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비판했다. 배성도 지회장은 “한국지엠이 수십 년 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준 것은 해고장 뿐이다. 노동자들은 단결과 투쟁을 돌려주겠다”라며, 오는 12월 23일 개최 예정인 비정규직 대량해고 저지 금속노동자 영남권 결의대회 참가를 호소했다.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조합 10기 임원들과 새해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11기 임원 당선자들이 연단에 올라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에게 첫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