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 지엠, 한국 국민 혈세 8천 100억 먹고 대량해고
지엠 자본이 군산공장 폐쇄도 모자라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 해고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정부지원금을 받는 대가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보란 듯이 짓밟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월 28일 창원시 성산구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1교대제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 살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군산공장에 이어 창원공장까지 폐쇄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11월 28일 창원시 성산구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1교대제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 살자 결의대회’를 마친 뒤 ‘해고 예고 통지서’를 들고 출근하고 있다. 창원=신동준 |
한국지엠은 경쟁력 확보와 신차 생산을 위한 창원공장 1교대제 시행이 불가피하다며, 11월 25일 하청업체를 내세워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560명에게 12월 31일 자로 해고한다는 ‘해고 예고 통지서’를 보냈다.
정문진 노조 경남지부장 직무대행(부지부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지엠은 대량해고 계획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규직 전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라며 역설했다.
정문진 직무대행은 “지엠 자본은 한국 국민의 피 같은 세금 8천 100억 원을 지원받으며 사업장 유지와 노동자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 배성도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장이 11월 28일 ‘한국지엠 1교대제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 살자 결의대회’에서 “한국지엠은 1교대제를 해야만 신차 C-CUV를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혈세로 지원금을 받으면서 창원공장 1교대제를 한다는 얘기는 아예 없었다. 공장 정상화만 얘기했다. 1교대제로 전환해 공장을 반만 돌리는 게 공장 정상화인가”라는 내용으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창원=신동준 |
지엠, 한국 국민 혈세만 먹고 약속은 안 지켜
배성도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한국지엠이 받은 지원금 8천 100억 원에 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해 받은 임금에서 뗀 세금이 들어가 있다”라고 일갈했다.
배성도 지회장은 “한국지엠은 1교대제를 해야만 신차 C-CUV를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혈세로 지원금을 받으면서 창원공장 1교대제를 한다는 얘기는 아예 없었다”라며 “공장 정상화만 얘기했다. 1교대제로 전환해 공장을 반만 돌리는 게 공장 정상화인가”라고 비판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1월 28일 창원시 성산구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1교대제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 살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창원=신동준 |
배성도 지회장은 “자본은 왜 노동자에게만 경쟁력을 요구하는가. 경쟁력은 신차, 가격, 옵션, 기술 등을 통해 노동자가 아닌 경영자가 책임질 일이다. 경쟁력 없는 회사 임원들이 노동자에게 경쟁력을 요구하는 현실이 우습기만 하다”라고 반박했다.
류조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연대사에서 “대량해고가 지금은 비정규직 문제지만 곧 정규직의 문제가 된다. 한국지엠 창원지회는 단체협약이 보장한 대로 근무 형태 변경 등에 합의하면 안 된다. 1교대제 전환과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를 막지 못하면 창원공장도 군산공장처럼 문 닫을 수 있다”라며 연대 투쟁을 호소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1월 28일 창원시 성산구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1교대제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 살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창원=신동준 |
결의대회를 마친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부당해고를 거부한다는 의미로 ‘해고 예고 통지서’를 들고 현장으로 출근했다.
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2월 6일 집단해고 규탄 투쟁을 시작으로 금속노조 차원에서 강력한 대량해고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