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교섭 공식 제안’ 민주노총에 이재명 대통령, “당연히 노동문제 폭넓게 대화할 것”
양경수 위원장, 대통령·양대노총 위원장 오찬 간담회 참석
노동주권 보장강조, “정부의 성공은 사회대개혁에 달려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노정교섭을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당연히 노동문제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자"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4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대통령과 양대노총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난 자리로, 노동 현안과 향후 노정관계의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양경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5인 미만 사업장 및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원청교섭·업종교섭을 통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기후위기·산업전환 대응을 위한 전면적 노정교섭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전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정부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노정교섭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계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며 신뢰 구축을 위해 추가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당연히 노동문제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자.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모범 사용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간담회가 정부와 노동계 간 신뢰를 복원하고, 다중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노정관계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굳건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오찬에 앞서 양경수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임기 초반부터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직접 관심 갖고 역할을 하시는 모습에 새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특고·플랫폼 노동자성을 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20여 년 만에 노조법이 개정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이 정부가 성공하려면 광장에서 함께 외쳤던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또 “기후위기와 불평등,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노정교섭을 제안한다”고 한 뒤 “정부는 국정과제 많은 영역에서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그간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입장을 관철하고 정당화하기 수단으로 전락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노정교섭을 통해 노정 간 신뢰를 구축하고 대화의 효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아요0훈훈해요0슬퍼요0화나요0후속기사 원해요1투쟁!1 조연주 기자 kctu.news@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