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국힘=내란공범, 100만 촛불이 목격하다… 민주노총, “역적 무리들 응징”

민주노총 “윤석열과 국민의힘, 처절한 최후 맞을 것”
“윤석열 탄핵될 때까지 싸우겠다, 매일 촛불 들겠다”
11일 탄핵 재발의, 14일 표결 ‘더 큰 촛불 타오른다’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100만 시민촛불이 국민의힘이 윤석열 내란범죄의 공범임을 눈앞에서 확인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심장에 총부리를 들이댄 윤석열을 비호하기에 급급한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라며 더이상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재할 수 없는 정당이라며 해산을 촉구했다.

7일, 결국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에 표결조차 하지 않으면서 1차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다. 표결이 있기 2시간 전부터 100만 명의 시민이 국회 앞으로 집결해 전례없는 광장을 만들고 탄핵을 촉구했지만, 부결됐다.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이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개최되기도 전부터, 여의도 일대를 비롯한 여의도로 오는 길목의 전철들이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회대로와 여의도 공원까지 꽉 채운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 그리고 국민의힘 해산을 외쳤다. 3시부터 시작된 본회의는 오후 9시 20분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 폐기를 선언할 때까지 계속됐다.

오후 5시 표결이 진행되기 전까지 본대회는 문화무대와 청소년,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 비수도권 지역 활동가 등 각계각층의 시민발언이 진행됐다. 이들은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건설할 새 세상에 대한 모습을 발언했다.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본회의가 시작되자, 100만 대오는 숨죽이고 국회 상황을 지켜봤다.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 관련 표결을 마치고 단체로 퇴장하는 순간에는 한숨과 탄식, 그리고 분노에 찬 고함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표결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연호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탄핵에 동참하라고 절규했지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공식 표결 종료 시점은 7일 오후 9시 20분이었다. 시민들은 국회의장이 탄핵소추한 폐기를 선언하기 전까지 국회를 둘러싸고 걸으면서 ‘빨리해, 투표해’,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국회의장이 폐기를 선언했을 때는 시민들의 탄식이 또다시 터져나왔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끝까지 싸우겠다. 이제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죄의 공범이다. 같이 무너뜨리겠다”는 결의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기어코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 내란공범임을 자인했다”면서 “국회에서 들려온 소식은 충격적이다.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고, 여당 의원들이 퇴장했다. 국민이 부여한 역할을 외면했다. 국민들은 오늘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격했다. 그리고 누가 내란의 공범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한다. 내란범 윤석열을 비호하는 역적무리를 응징해야 한다. 적당한 타협으로 임기단축 개헌 등 ‘질서 있는 퇴진’을 꿈꾼다면 큰 착각이다. 분노한 민중의 준엄한 심판으로 윤석열과 그 일당, 국민의힘은 처절한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민촛불 주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켜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통령직을 유지시켰다. 주권자 국민의 뜻을 짓밟은 내란동조 행위다.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일부 국회의원의 당리당략을 앞세운 판단에 국민들이 제2, 제3의 계엄과 헌법파괴를 걱정하게 된 것이 참담하고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야당들이 다음주에 다시 탄핵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전하면서는 “우리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퇴진, 처벌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뒤 “우리는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국회앞에서 촛불을 들고, 또 주말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규모 촛불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직후 오는 11일 2차 탄핵소추안을 재발의 하고, 14일 토요일 또다시 표결에 부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한 더 많은 시민촛불이 불탈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민촛불에 앞서 오후 2시 민주노총이 사전 행진을 통해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사진=송승현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민촛불에 앞서 오후 2시 민주노총이 사전 행진을 통해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사진=송승현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민촛불에 앞서 오후 2시 민주노총이 사전 행진을 통해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사진=송승현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민촛불에 앞서 오후 2시 민주노총이 사전 행진을 통해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사진=송승현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백승호(세종충남본부)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백승호(세종충남본부)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김규백(금속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김규백(금속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김선호(공공운수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김선호(공공운수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양지웅(공무원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양지웅(공무원노조)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서울 여의도에 운집한 100만 시민이 여의대로를 점령한 채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리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투표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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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kctu.news@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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