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총과 각국 해외노총들, “용감하게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투쟁 지지”
“용납할 수 없는 폭정, 노동자 민중의 민주주의 사수 투쟁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뒤 노동자 시민과 국회가 이를 저지한 상황을 두고 국제노총을 비롯한 각국 해외노총의 윤석열 규탄 및 민주노총 지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10시 2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를 폐쇄하려는 상황에서 노동자 시민들이 계엄군을 저지하면서 결국 국회가 계엄 철회를 가결시킨 소식이 빠르게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에 국제노총과 각국 해외노총의 규탄 성명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국제노총 (ITUC)은 한국에서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며 민주주의 존중과 완전한 회복을 촉구했다. 뤽 트리앙글레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 한국 민중들, 그리고 이들이 힘들게 쟁취한 권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다. 이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였으나 과거 군사정권을 물리친 한국 민중들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노총 아태지역 조직 (ITUC-AP)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반민주적 조치는 헌법 질서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며 독재로 향하는 위험한 행보”라고 했다. 소야 요시다 국제노총 아태지역 사무총장은 “한국은 군부 독재를 몰아내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일구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 민중들은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 중대한 시기에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경계태세가 필수적이다”라고 언급했다.
필리핀 센트로노총(SENTRO)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권력 연장을 위한 몸부림이 훤히 보인다. 역사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시민들에게는 “여러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은 우리를 단결케 하는 외침이다. 폭정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투쟁에 우리가 함께 나설 것이다. 물러섬도 없고 항복도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브라질노총(CUT Brasil)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선포로 인한 심각한 민주주의 위협에 직면한 민주노총과 한국 민중들에게 무조건적 연대를 표한다고 전해왔다. 더해 “브라질노총은 이러한 권위주의적 확장에 용감히 저항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의 모든 민주세력, 그리고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 회복과 노동계급의 권리 향상을 위한 투쟁을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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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kctu.news@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