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프리덤실드, 전쟁 위기 현실화하는 ‘자해적 조치’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해야”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평화행동 기자회견
전쟁 부르는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실시되는 첫 날, 모든 적대 정책과 군사행동을 멈추고 위기를 관리할 최소한의 소통 채널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평화의 목소리가 모였다.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한미 당국은 19일~29일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실시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훈련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지난해 30여 회였던 연합야외기동훈련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과 사격 훈련은 확대 48회로 늘어난다.

미군 주도의 현 지휘 체계를 고려할 때, 한미 전력 사이의 상호운용성 강화는 결국 미국 전략에 한국 전력이 동원되는 종속성의 심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훈련에 유엔사 참전국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유엔사의 전투 기능 부활을 꾀하는 움직임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다자 군사협력체제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역내 갈등의 격화와 전쟁 위기 고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끝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대화 채널은 모두 끊기고,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핀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돼 우발적인 충돌이나 사고, 오판이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금은 대규모 전쟁연습이 아니라 위기를 관리하고 무력 충돌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목소리 모았다. 모든 적대 정책과 군사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환경을 마련하여 소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촉구다.

한충목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당국의 발표만 보더라도 400여 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한다. 이제까지 전 세계에서 벌어졌던 군사 훈련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의 훈련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그 강도에 있어서도 이제까지 진행돼 왔던 군사 훈련은 훈련도 아닐 정도의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북을 적대국가로 돌리고 흡수 통일을 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은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가. 남북 간에 화해하고 협력하고 대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가야 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발언했다.

이태호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시민평화포럼 운영위원장)은 815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내용을 종합하면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북한을 붕괴시키겠다, 북한을 흡수하는 것을 우리 평화 한반도 전략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는 일방적인 선언이었다. 이렇게 상대방을 절멸시키고 붕괴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다면 정말로 우리의 안보가 우리의 평화가 지켜지는가"라고 반박하며 "이렇게 상대방을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그런 적대감을 표시하면 어떤 군사훈련도 우리의 평화를 지켜줄 수 없다"고 했다.

최수산나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 (한국 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은 "윤석열 정부는 평화를 등지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냉전의 시대, 불평등 반역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오직 한미일 동맹과 공조를 부르짖으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를 군비 경쟁의 각축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남북 문제에 대한 주체적 해결이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시대와 역사를 역행하는 일을 버리지 말라. 한반도를 무기고로 만들고자 하는 이득 없고 무지막지한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 시민들이 부르짖는 평화의 요구에 제발 귀를 열고 적대적 훈련과 전쟁 연습을 멈추고 평화적 외교와 대화의 길을 찾아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반전통일위원장)은 오늘 새벽 상당수 공공기관, 공무원들이 한미일 전쟁연습 훈련에 투입됐다고 전하면서 "심지어는 전투식량도 발급 받았다. 공공기관은 그 자체의 일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 힘든 상황인데, 이 훈련으로 인해 업무를 미루고, 사실상 휴가를 제한당하고 있다. 전혀 엉뚱한 곳에 노동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친 행각을 벌이는 정부"라고 분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등 충돌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행동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유엔사 회원국까지 참여한 가운데 핵전쟁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민관까지 대규모로 동원하여 전쟁 대비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전쟁 위기를 현실화하는 자해적 조치일 뿐,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의 개최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렸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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