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뼛속까지 ‘친일’ 증명한 윤석열 8.15 경축사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이른바 ‘8.15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통일 비전과 추진 전략 방안까지 열거하는 동안, 일본에 대한 언급은 단 2회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사죄 배상이 아닌 경제 파트너로서 다루었다.

친일인사를 주요 기관에 채용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경축사를 통해‘친일정권’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일본의 불법적인 식민지배 역사를 지워버리고, 침략국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강제동원, 위안부 등 그간 일제 범죄 역사를 은폐하고 왜곡한 일본 정부 입장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일제에 의해 고통 받아온 피해자를 기만하고,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을 욕보인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사과 의사 없는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먼저 나서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민 셈이다. 윤석열 정권의 너그럽다 못해 굴종적 역사 인식이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은‘8.15통일 독트린’에서 호전적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자유통일 열망을 촉진하고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다 밝혔다. 노골적 흡수통일 추진 선언이자, 대북 심리전 선전포고다. 흡수통일은 평화통일을 기본으로 하는 헌법정신을 위배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극도로 높인다. 대북 심리전을 확대하겠다는 말은 접경지역 주민 생명을 볼모로 위험천만한 전쟁책동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권의 주장과 다른 세력을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했다. 올해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로 구체화했다. 이는 자신의 주장에 반하는 국민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자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노동자·민중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다. 대국민 심리전 선포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만이 역사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이다. 진정한 광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역사를 왜곡하며 일제 식민범죄를 은폐하고, 반헌법 발상으로 통일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가 있는 한 진정한 광복을 실현할 수 없다. 민주노총 120만 조합원은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켜, 한반도에서의 역사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지켜낼 것임을 천명한다.

식민역사 삭제 21세기 新친일파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반헌법적 통일방안으로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2024년 8월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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