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막을 수 있는 참사, 분통한 죽음 다시는 없어야 한다
구로역 참사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구로역에서 가슴 저미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청년 조합원 두 명이 불의의 사고로 숨졌고, 한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뜻밖의 사고로 희생한 조합원의 명복을 빈다. 청천벽력 같은 사고로 눈물 흘리고 계실 가족과 철도노조 동료 조합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또한 치료 중인 조합원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
지하철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목숨을 잃은 두 조합원은 9일 새벽 2시 20분 구로역 9번 선에서 작업 중이었다. 같은 시간에 옆선을 지나던 검측차가 작업대에 부딪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작업선 옆 선로를 차단하고, 다른 차량의 운행을 막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사고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다.
정부와 공사는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데 왜 사고를 반복하는가. 이제 더 이상 노동자의 분통한 죽음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 사고원인을 밝혀야 한다. 중대산업재해 참사로 더 이상 노동자의 억울한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철도공사에 요구한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가 시급하다. 사고 조사 과정을 유족과 노동조합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사고 책임을 현장 작업자에게 전가해선 안된다. 또한 철도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철도 운행선의 차단 작업은 한 달 전 월간 작업조정회의에서 작업계획을 확정하는데도, 이번 사고가 어떻게 벌어졌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선로작업 업무 프로세스와 안전관리시스템을 전면 재검토가 중요하다. 근본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 인력 부족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철도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원충원에 힘써야 한다.
민주노총은 두 청년 조합원의 죽음을 마음깊이 애도한다. 연이어 벌어지는 참사로 조합원을 떠나보내는 현실에 분통이 터진다. 민주노총은 다시는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노동현장의 구조적인 모순을 바로잡게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
2024. 8. 1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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