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했기에 가능했던 민주노총 30년, 새로운 30년도 물러섬 없는 투쟁으로”
서른 돌 맞은 민주노총, 30주년 기념식 개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 새로운 30년”
“새로운 30년!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다짐합시다. 이 시대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민주노총의 깃발을 더 높이 듭시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자주와 평등이 꽃피는 사회를 위해 물러섬 없이 투쟁합시다.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로 새로운 30년의 길을 열어냅시다.”
1995년 11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건설됐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2025년 11월 11일, 민주노총 30주년 기념식이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조합원들과 대표자들,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진보정당과 장애·여성·농민·빈민·통일·법조·시민사회·사회적 참사 투쟁 단위 등 그간 민주노총이 연대하고 함께 싸워왔던 수많은 연대단위들도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30년은 조합원만의 것도 아니고, 간부만의 것도 아니다. 한국 사회의 진보와 변혁을 원하고 마음을 냈던 모두의 30년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노동자 권리를 확대하는 과정도 모두 민주노총 이름 아래 걸어왔던 30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걸어가야 할 걸음이 어떠할지 고민이 많은 지금이다. 노동자 정치세력화, 사회개혁 과정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게 없지만, 노동조합만이 다양한 위기들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노조 조직률이 확대될수록 문제는 하나씩 거세될 것이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울타리 밖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초기업 교섭에 힘주겠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또 “30년의 자랑스러움도, 부족함도 모두가 민주노총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어깨 걸고 내딛는 한 걸음을 준비했으면 한다. 민주노총이 민주노총답게, 민주노총 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인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격려사를 전했다. 권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은 노동자와 농민, 민중 동지들과 함께 건설했다. 특히 전국노동자대회도 개최하지 못할 때 그 길을 학생 동지들이 열어주셨었다. 노학연대에 앞장선 동지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한 뒤 “민주노총 창립으로 한국 사회는 드디어 노동과 자본이 대립하는 세계가 됐다. ‘성장의 도구’로만 쓰이던 근로자, 사역꾼들이 비로소 노동자가 되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와 기후위기의 시대, 인간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야 한다.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 것이 곧 민주사회의 토대”라면서 “민주노총이 다시 한 번 한국 사회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심축이 되자”고 당부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민주노총은 30년 동안 민중연대의 구심이자 사회개혁의 주체였다”며 “새로운 30년은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노동존중 사회’, ‘모든 노동자의 단결’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이날 참석자들은 “1995년 11월 11일 창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새기며,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새로운 30년의 길을 열자”고 결의했다. 30주년 기념식 결의문은 민주노총과 같은 1995년에 태어난 민주노총 조합원이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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