凍足放尿 (동족방뇨)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단 말인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회사,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파국의 끝자락에서 만들어낸 합의서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11년 11월,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안정적 인력운영을 위한 기능직 자연감소 결원에 대한 정규직 신규채용을 노사가 합의했다. 회사는 2012년 3명을 채용하며 약속을 지키는 듯 시늉을 하더니 회피와 핑계로 미루어 왔다.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관리직 사원에 대한 충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기능직 사원 채용은 합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자 회사는 2013년 12월 채용인원을 조정하자며 임시노사협의회를 요청한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태에도 노사파행을 막기 위한 인내로 임시노사협의회에 임했다. 하지만 회사는 불성실한 태도로 노사파행을 조장했고, 결국 노사는 파국의 끝자락까지 가는 엄중한 상황이 돼서야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대표이사가 직접 면접을 진행하겠다. 그런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3월 3일 마무리된 임시노사협의회 합의사항은 회사가 3월 중 기능직 사원 11명과 별정직 사원 4명에 대한 신규채용을 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이후 회사는 채용절차를 진행했고 확인 결과 3월 25일까지 접수된 지원자가 기능직 사원 약 120여명, 별정직 사원 10명이었다.
하지만 4월이 되어도 신입사원은 출근하지 않았다. 회사가 또 다시 약속을 어긴 것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회사의 이 같은 행태에 분노하면서도 일정을 고려할 때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회사에게 왜 늦어지는지, 언제까지 신규채용을 완료할건지 확인했다.
노동조합의 입장에 대한 회사의 답이 웃기지도 않았다. 회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가? 회사는 창피하지도 않는가?
마지막 인내다. 4월 3일, 그리고 4월 18일을 반드시 기억해라.
회사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인내를 시험하지 마라. 언 발에 오줌 누기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마지막 인내에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힌다. 4월 18일 까지 채용절차를 마무리해라. 그리고 이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4월 3일 까지 밝혀라. 이와 같은 노동조합의 두 가지 입장에 대한 답이 없다면 이후 모든 수단을 강구한 응징이 있을 것임을 명심해라.
조합원 동지여러분!
회사가 정말 쪼잔하게, 지겹게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황당함과 분노에 치가 떨리고 짜증이 치밀어 올라 몸서리가 납니다. 하지만 방관할 수 없습니다. 회사의 이 같은 행태를 한 번, 두 번 방관하다보면 노동조합과 현장의 뿌리가 흔들립니다.
회사가 도발할 때마다 또 다시 마음을 다 잡읍시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동지와 함께, 웃으면서, 끝까지 투쟁해서 회사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노동자가 주인인 현장, 강력한 노동조합을 지켜냅시다. 투쟁!
2014년 4월 2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