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주라고는 하지만 갑을오토텍의 경영 및 노사관계와 아무 상관이 없는 자에 의해 사내폭력이 발생한 것이다.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2015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인가?
사실에만 근거해 상황을 살펴보자.
몇 명인지도 모르고, 누가 조합원인지도 말하지 못하는 기업노조의 자칭 위원장이라는 자가 노조설립신고 이전에 이미 징계를 받은 징계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활보하며 우리 조합원들과의 마찰을 조장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일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징계자에 대한 회사의 정확한 입장을 요구했고 회사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3월 16일에서야 사규대로 조치하겠다는 답을 한 바 있다. 그런데 3월 17일 오전 징계자가 회사의 게시판에 또 다시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징계자의 게시물이 회사의 허가 아래 게시가 이루어진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선전부장이 사무동 4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을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에 조직선전부장은 사실 확인을 위한 질문을 위해 근무하고 있던 관리직 사원 모두에게 ‘관리직 사원 여러분! 한 가지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라며 말했다.
그때 한 쪽에서 갑을자본의 사주라는 자가 튀어나와 조직선전부장에게 ‘너 뭐하는 새끼야?’라며 폭언과 욕설을 하면서 멱살을 잡았고,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갑을자본의 임원들로 추정되는 일부에 의해 둘러 싸여 10여 미터 이상을 끌려 다니고 손바닥으로 몸을 가격당하는 폭력을 당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갑을오토텍의 공동대표이사를 맞고 있는 사람이 이런 상황을 말리기 위해 중재하던 노사관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000팀장의 뺨을 치며 폭언을 일삼은 일이다. 다시 한 번 갑을오토텍의 임직원 모두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2015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 해도 되는 짓인가?
또, 이런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사과를 받기 위해 사무동을 방문한 갑을오토텍지회의 확대간부들에게도 ‘니들 뭐야?’라는 등 안하무인의 폭언을 하고, 심지어는 우리 450여 조합원을 대표하는 지회장 동지에게도 ‘야 지회장 너 일루 와봐’라며 상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존재하지 않는 행태를 저질렀다.
분명히 말한다.
회사는 이미 벌어진 폭력에 대해 갑을오토텍 임직원 모두가 이해하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은 폭력과 폭언을 행사한 당사자들의 진심어린 사과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회사가 이런 상식적 조치 없이 이를 묵인한다면 그동안 회사가 주장하던 갑을오토텍 그리고 임직원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현장의 노동자 그리고 관리직 노동자를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 아니 노예로 생각하는 천민자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