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연차수당 미지급, 임금체불이다.

돈이 없어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걸 말이라고...

별정직 조합원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1월 28일 지급되어야 할 연차수당이 미지급된 것이다. 근데 이게 다가 아니란다. 기능직 조합원들도 날벼락을 맞아야 한단다. 2월 6일 기능직 조합원 급여지급일에도 연차수당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마디로 “헐~”이다.

회사의 임금 미지급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없단다. 이게 무슨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린가? 회사는 2014년 경영실적이 적자가 예상된다며 마치 큰 위기인양 떠들고 있는데 2014년 경영실적 적자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갑을자본 5년, 누적 순이익이 300억 가량 된다. 그것도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통상임금 소송을 대비하기 위해 약 70억을 비용으로 처리하고도 말이다. 그런데 왜 이 지경이 된 걸까? 알아봐야 한다.

그동안 회사가 저질렀던 비상적적이고 방만한 경영형태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정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일부는 그냥 날려먹은 것을 확인했고 일부는 시정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행태는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룹사인 갑을메탈에 대한 400억 규모의 지급보증과 140억 상당의 지분매입, 그리고 한두 푼도 아닌 260억 규모의 큰돈을 빌려다 갑을합섬과 두바이의 갑을레미콘에 빌려준 일(그 중 180억 정도는 회수했다고 하는데 알 수 없음) 등 확인된 것만 이런데 모르고 있는 것은 과연 없을까?

소중한 일터를 더럽히고 있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650여명의 목숨이 달린 갑을오토텍을 위기로 내모는 행위를 중단해라. 그리고 생존의 문제인 노동자의 임금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미지급된 별정직 조합원의 임금을 포함해 2월 6일 임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는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2015년 1월 29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