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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8 16:14
궁금합니까? 그러면, 교섭에 나오시오!!
 글쓴이 : 교육선전
조회 : 704  

궁금합니까? 그러면, 교섭에 나오시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회사가 현재까지 주장해 왔던 모든 내용은 “회사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말로 요약된다. 회사가 노동조합의 자주적인 활동과 내용들에 대해 이기주의로 호도하고 비난할지라도, 혹은 불과 몇 개월 전의 과오에 대해 불인정하며 모르쇠로 일관해도 우리는 회사가 지금 하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안다. “도와 달라”

반면, 회사는 노동조합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지금 무엇을 촉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자 하지 않으며, 듣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 ‘대립의 노사관계’는 바로 이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노동조합(조합원)들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바로 그 태도에서 불통이 되고, 작은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무능력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몰아세우는 건 바로 회사다!!

첫째, 노사합의 정신을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고 있다.

회사는 신종노조파괴 당시의 6. 23합의와 8. 10합의의 정신을 정면 부정한다. 당시의 합의는 매우 합리적이고 정당했다. 노동조합 파괴를 목적으로 돈으로 사람을 사고, 그들에게 폭력을 사주한 것을 회사조차 인정했기에 가능했다. 오히려 불합리한 것이 있다면, 악의적 의도를 갖고 노조파괴에 나섰던 회사를 노동조합이 교섭의 상대로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공장정상화, 안정된 일자리, 평화적인 현장을 위한 결단이었다. 그러나 지금 회사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말로 자신의 속내를 소극적이나마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사신의성실의 원칙으로 만들어진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고의적으로 지키지 않고 있다.

둘째, 끝까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의 근거는 단 하나였다. 회사가 자신이 저지른 부당노동행위를 인정치 않고 ‘금속노조의 완력’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문제의 본질을 회피했던 태도 때문이다. 만약, 회사가 노조를 깨기 위해 용병으로 채용한 것이며, 그에 따른 책임을 응당히 지겠다고 했다면,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건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문제다. 사건을 키우고, 그래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건 바로 그런 회사의 태도에 있다.

셋째, 종이 몇 장, 글 몇 줄로 노사관계를 대체하고 있다.

소통은 진정성과 일관성이 있을 때 이뤄진다. 노동조합은 단체협약과 노사합의의 정신에 기초해 회사와의 진정어린 교섭, 진실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도와달라”는 회사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미 예정돼 있는 교섭에 나와 자신의 주장을 근거 있게 밝히면 될 일이다. 반면, 있는 교섭엔 참석조차 하지 않고, 종이 몇 장과 글 몇 줄로 노사관계를 대체하고 있는 건 눈 감고, 귀 닫고 입만 열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즉,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회사의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이제, 진정성으로 만나 교섭과 대화를 하자!

노동조합의 간부들,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물어 보라. 이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를 질문해 보라. 모두의 답변은 같다. 평화롭고 행복한 현장, 정년까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 계속 발전해 나가는 회사를 원한다. 그러나 회사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떻게 하면 또 다시 제2, 제3의 노조파괴 작전을 꾀할 수 있을까?’라는 것으로 비춰진다. 때문에 소통과 공감을 가로막는 벽이 생기고, 신뢰가 깨져 나간다. 회사는 진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가감 없는 적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도와달라 손 내미는 자신의 모습이 누구와 닮아 있는지 한번이라도 돌아봐야 한다.

노동조합은 열려 있다. 언제든 교섭할 수 있으며 준비가 돼 있다. 이제라도 회피하지 말고, 교섭에 나와 말하라!

2015년 12월 18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재 헌

   대자보1218.hwp (28.0K) [11] DATE : 2015-12-18 16: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