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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5 11:46
관리직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글쓴이 : 교육선전
조회 : 605  

노동조합은 갑을오토텍 모든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투쟁을 시작하며 관리직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현장직, 관리직 모두가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5년 신종노조파괴가 시작된 2014년 말부터 갑을오토텍 모든 노동자들의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적어도 갑을자본이 들어오기 이전까지 우리는 회사의 존폐문제, 투기자본의 문제 등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긴 했으나 현장과 관리직 모두의 바램은 하나였습니다. 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 그래서 이곳의 모든 노동자가 자신의 직분을 다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순간 마치 갈 길이 다른 사람들로 나눠지고 갈라쳐 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현장직 노동자들은 생떼를 쓰는 쓸모없는 인간들로 치부됐습니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현장직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탄압하며 채증이나 하는 위치에 처해지거나, 그것이 아니면, 계약에도 없던 현장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그것도 2014년 노사합의로 폐지된 야간노동을 강요받으며 법적 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로 소위 ‘착취’의 한가운데 놓인 것입니다. 이 고통은 과연 누구에 의한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2015년 신종노조파괴는 노동자에 대한 자본의 태도를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노동조합이, 그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왜 신종노조파괴에 대해 그 같은 분노를 가졌는지 아십니까? 왜 조만간 정년퇴직하셔야 할 분들까지 비 내리는 한여름 정문을 사수해야 했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그 신종노조파괴의 본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신종노조파괴는 자본이 필요하다면, 폭력을 동원해 언제든 노동자들을 짓밟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효상을 비롯한 회사측 신종노조파괴범들이 법정에서 인정한 것은 “우리든 언제든, 누가됐든 필요하면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신의 범죄를 뉘우친 듯 인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인정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갑을자본의 이 같은 태도에 예외는 없습니다. 오로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죽일 수 있고, 때릴 수 있고, 짜를 수 있다는 그 태도는 이곳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만약 노동조합이 갑을자본과의 투쟁에서 완패를 하게 된다면, 자본의 화살이 향할 곳은 분명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바로 이러한 갑을자본의 태도를 바꾸는 투쟁을 하고자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진실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갑을자본과 경영진들은 그런 말들을 합니다. ‘다시는 노동조합에 100% 내주는 교섭은 없다.’, ‘다시는 노동조합과 타협하지 않겠다.’ 이런 말들은 또 다른 폭력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은 사실상 특별법으로 일반법보다 상위에 있으며, 그 노동관계법에 근거해 체결한 단체협약은 취업규칙이나 사규 보다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그 단체협약은 노사 대등한 교섭을 통해 체결됩니다. 또한 노동조합에게는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향상을 위해 투쟁할 권리가 있다는 헌법 33조의 조항도 있습니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일반에 대해 그 노동자들의 자주적 결사체인 노동조합과 반드시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갑을자본이 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즉, 일방통행 하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노사관계에서 일방통행은 곧, 어느 일방의 폭력밖에 없습니다. 갑을자본은 2016년에도 노동조합에게 작년 신종노조파괴와 같은 폭력으로 맞서겠다는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로지 갑을자본과 소수 경영진에게만 행복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갑을오토텍에서 일하는 현장직, 사무직 노동자들 모두에게는 절망과도 같은 일입니다. 겉으로 보여주는 갑을자본의 태도나 주장이 갖는 본질은 바로 이러한 것들입니다.

 

노동조합은 오로지 정확한 목표를 갖고 정당하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때론 관리직 노동자분들의 고통이 노동조합에 대한 분노로 나타나기도 할 것입니다. 정상근무를 마치고도 잠깐 퇴근 한 후 밤이면 다시 공장에 들어와 기계를 돌려야 하는 그 고통 누구보다도 우리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12시간에 가까운 맞교대로 야간노동에 찌들고, 그것도 모자라 조출과 특근을 밥먹듯이 해야만 했던 우리들이 그 고통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동조합은 고통을 만들었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려 했고, 그것을 바꾸는 것이 우리들의 노동조건을 바꾸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야간노동을 철폐했고 우리들의 노동조건은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현재 관리직들이 느끼는 고통은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했던 노동조합이 아닌, 그런 노동을 강요하고 3조근무라는 체계를 만든 경영진들이 만든 것입니다.

 

관리직 노동자 여러분!

우리 노동조합은 이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누군가에게 고통이 되는 문제들을 없애 나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곳 모든 노동자들이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관리직 노동자분들 모두가 노동조합의 진심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016년 7월 5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재 헌

   관리직용 대자보.hwp (31.5K) [17] DATE : 2016-07-05 11: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