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자신이 세운 원칙까지 깨뜨려 특별승진을 감행한 회사측의 저의는 분명하다!!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금번 특별승진은 2011년 갑을자본 스스로 말한 ‘더 이상의 직장 승진은 없다.’라는 원칙아닌 원칙을 스스로 깬 것이다. 2015년 이후 자본에 의한 일방통행식 노사관계로 파행을 겪고 있는 현재, 스스로 말한 원칙까지 뒤엎은 것은 단 하나의 이유밖에 없다. 작년, 노조파괴용병을 고용해 노동조합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궁극적으로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했던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즉,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고 있는 승진승급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이용해 특정 몇몇을 ‘특별대우’함으로써 자중지란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노동조합으로 구축된 현장질서를 회사가 원하는 질서로 재편해 내기 위한 얄팍한 꼼수이기도 하다.
노동조합에 대한 또 하나의 중차대한 도전이다!!
승진승급은 인사원칙에 입각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회사의 금번 특별승진은 납득할 만한 근거도 없으며, 이해할 만한 시기도 아니고, 단체협약이 정한 원칙에 입각하지도 않았다. 이는 기존 노사합의를 파기하면서 추진하려 했던 경비외주화의 문제와 동일한 연장선에 있다. 노동조합과 맺은 약속, 단체협약, 협의, 교섭 등을 모두 무시하고 자본의 필요에 따라 일방통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회사의 이러한 작태에 대해 우리는 원칙적으로 대응한다!!
2014년 말부터 회사는 노동조합 조직력을 와해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14년, 15년, 16년 현재까지도 노동조합의 조직력은 완강하다. 회사가 감히 손을 대 보려 해도 손 댈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이렇게 현장의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회사가 그동안 보여 왔던 반노동조합적, 반노동자적 태도에서 기인한다. 회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못할망정 회사는 소위 말하는 ‘인사권’을 내세워 노동조합 내부를 다시 흔들려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노동조합 조직력 파괴를 위한 이런 작태에 대해 완강하고 원칙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회사는 파렴치한 행위들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라면 직장에서 동료들과 우애롭게 지내며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회사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를 악용해 명예롭지 못한 자리로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 과거 착취자들이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빵을 갖고 장난치며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했던 그 때와 흡사한 행위를 하고 있다. 우리는 특별승진을 당한 조합원 역시 피해자라고 판단한다. 그렇게 피해자들을 양산하며 분란을 만드는 행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회사는 지금 당장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파렴치한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
2016년 7월 5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재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