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동지들,
이제 오랫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고통을 끝장내러 갑시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노동조합은 정상적인 노사관계와 안정적인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갑을자본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기대해 왔습니다. 갑을지회 역사상 60차에 가까운 교섭을 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그렇게 인내하는 동안 대표이사가 지속적으로 교섭에 불참한 것도 없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편한 날 하루 없었고, 즐거웠던 기억 하나 없었습니다. 작년 8월 10일 합의 직후부터 우리는 다시 억울함과 분노를 참고 눌러 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가야할 길을 갑니다!!
15년, 16년 보충교섭과 2015년부터 시작돼 아직 끝나지 않은 신종노조파괴 종식을 위해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못해 생긴 분노는 폭력과 살인이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갑을자본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도를 넘는 폭력과 안하무인적 태도로 생긴 정당한 분노는 아무도 꺾지 못할만한 기세로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그렇습니다.
동지들, 이제야 진검승부를 합니다!!
15년, 비리와 강도혐의 등으로 짤린 전직경찰들, 무술을 익힌 특전사출신 뒤에 숨어 있던 것은 누구였습니까? 우리는 작년 뒤에 숨은 자들이 앞세운 용병들과 전투를 치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작년 우리 투쟁이 100% 승리한 투쟁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용병들을 물리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작년 8월 10일 합의 이후에도 이 사태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뒤에 숨은 자들과 투쟁을 시작합니다. 뒤에 숨어 노조파괴, 노동조건의 후퇴, 구조조정을 포함한 각종 유연화를 꾀하는 저 갑을자본과의 한판 승부를 시작합니다!!
조합원 동지들, 기세로 몰아쳐 승리를 만들어 봅시다!!
1년여가 넘는 고통스런 나날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심신이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연코 지금 시작하는 이 투쟁에서 우리 조합원동지들이 넘치는 기세와 승리의 확신으로 나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기세와 헌신이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것입니다. 믿고 갑시다!! 투쟁!!
2016년 7월 4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장 이 재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