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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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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수운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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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성 축령산 편백숲길을 탐방객이 걷고 있다. 빽빽한 나무들이 뙤약볕을 차단하는 편백숲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숲 피서지다. 자료사진 폭염의 날이 계속되고 있다. 더위를 금방 식히는 건 물이지만, 계곡과 해수욕장에 사람이 몰려들면 피서(避暑)가 아니라 인내가 된다. 이럴 때는 차라리 숲이다. 수관(樹冠)이 빽빽한 숲에 들어서면 기온이 3∼4도 내려가고, 습도와 소음이 동시에 줄어든다. 폭염이 기세등등한 날 말고, 무더위가 살짝 꺾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더 좋겠다. 운동화 한 켤레, 물 한 병이면 충분하다. 전국에서 한낮에도 어둑하고 덥지 않은 숲 네 곳을 골랐다. # 530년 동안 잠긴 숲… 포천 광릉숲(국립수목원) 포천의 광릉숲에 들어서면 ‘숲은 어둡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게 된다. 530여 년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연림이라 참나무와 서어나무가 하늘을 거의 가렸다. 한여름 한낮에도 광릉의 숲은 바깥보다 기온이 한결 낮다. 바람 없이도 서늘한 건 겹치고 또 겹쳐진 나무 그늘의 밀도 때문이다. 조선 세조의 능림(陵林)으로 출발한 숲은 왕릉을 지키기 위해 벌목과 출입이 금지됐고, 그 금지가 조선 내내, 일제강.기에도,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및 문화재청의 국유림과 봉선사 사유림을 합치면 2420㏊에 달한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거리에 이 정도 규모의 천연림이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어플 .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어 한여름 주말에도 북적이지 않는다. 예약이 숲의 쾌적함을 보장해준다. 산을 오르는 게 아니라 숲을 걷는 것이어서 부담이 없다. 경사가 완만한 숲길과 전시원 동선을 천천히 돌면 약 3시간. 숲 남쪽 끝의 전나무 숲은 1927년 월정사에서 가져와 심은 씨앗이 지금은 까마득한 높이로 자란 곳인데, 이 구간이 특히 어둡고 시원하다. 더운 날일수록 일찍 가는 편이 낫다. 오전 중에 숲에 들어서면 아침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숲 공기를 만날 수 있다. 수목원 안에 매。이 있지만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는 편이 여유롭다. # 서늘한 원시림… 인제 .봉산 곰배령 곰배령 가는 길은 처음부터 숲이다. .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해 편도 5.1㎞. 곰배령을 향해 걷는 2시간 내내 원시림이 머리 위를 덮는다. 땀을 흘리며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팔뚝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때 비로소 ‘숲이 시원하다’는 말의 의미를 체감하게 된다. 한여름에도 긴 팔을 걸치고 싶어지는 구간이 있다. 해발 1164m의 고도가 만들어내는 서늘함에, 수분을 머금은 청량한 공기와 수십 년 묵은 나무들의 짙은 그늘이 보태진 결과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 예약 없이는 발을 들일 수 없다.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4주 뒤 일정이 열리는데 여름 주말은 금방 마감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릴게임 곰배령 코스의 경사는 완만하다. ‘등산’보다 ‘트레킹’에 가까운 길이어서 등산화가 아니어도 된다. 운동화면 충분하다. 다만 탐방로 안쪽에 화장실이 없다는 건 유의해야 한다. 물도 넉넉히 챙길 것. 왕복 4시간 동안 매。은 없다. 정상부에 도착하면 빽빽하던 숲이 열리고 야생화가 펼쳐진 초원이 나타나는데, 어둑한 원시림을 걸어온 뒤 만나는 이 개방감이 꽤 큰 보상이 된다. 초원을 지나가는 서늘한 바람에서 거기까지 간 보람이 느껴진다. 차량으로 찾아갈 경우 내비게이션에 ‘곰배령’을 검색하면 정상부로 안내돼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으니, 반드시 ‘.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로 검색해야 한다. # 빛이 들어오지 못하는 숲… 장성 축령산 편백숲 편백나무는 빽빽하게 자란다. 편백숲이 더 어두운 이유다. 축령산 편백숲은 국내 최대 규모(1150㏊)다. 뜨거운 열기를 끌고 들어오는 햇볕이 숲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니 더위가 물리적으로 침범하지 못하는 곳이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편백 특유의 향이 코끝에 닿고, 낮아진 기온이 피부로 느껴진다. 독림가(篤林家)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34년에 걸쳐 심은 나무가 253만여 그루. 6·25 전쟁으로 벌거숭이가 된 산에 한 사람이 반평생을 바쳐 이 숲을 일궜다. 지금은 산림청이 국유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여름이 가장 진해서, 삼림욕 효과도 여름이 좋다. 옛 임도를 따라 조성된 숲길은 4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다. 여름에 권할 만한 것은 ‘하늘숲길’. 모바일 온라인손오공게임 빽빽하게 자라는 편백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걷는 길이다. ‘산소숲길’은 계곡을 끼고 걸어 여름에 더 시원하다. 치유의 숲 안내센터를 기.으로 2∼3시간 코스를 잡으면 적당하다. 전체 임도는 10㎞에 이르지만 짧게 걸어도 편백숲의 어둡고 서늘한 공기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성이라 서울에서는 거리가 있지만, 광주나 전주 쪽에서는 1시간 안에 닿는다. 광주 여행과 묶으면 일정이 자연스럽다. # 물소리와 동행하다… 합천 가야산 소리길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약 4.5㎞의 숲길이다.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계기로 탐방로를 정비하면서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명의 소리를 듣는 길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걸어보면 끊이지 않는 것은 계곡 물소리다. 숲의 서늘함에 물소리의 청량함까지 더해지니 체감 온도가 숫자 이상으로 내려간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뒤섞인 수림대가 계곡 양쪽으로 울창하게 이어져 있다. 한여름에도 반팔 차림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나무 그늘과 계곡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가 겹치는 효과다. 오르막이 거의 없이 저지대 수평 탐방로로 조성돼 있다. 물 이쪽저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서 길이 이어진다. 500m 구간에는 덱이 깔려 있어 걷기 편하다. 천천히 걸어서 약 2시간. 소리길은 비 온 다음 날이 좋다. 물이 불어난 홍류동 계곡의 물소리가 숲 전체를 채우고, 습기를 머금은 나무 냄새가 한층 진해진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 계곡은 가을만의 것이 아니다. 여름의 짙은 녹음도 이곳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황산주차장에 차를 대면 주차비가 무료다. 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