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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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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대한무용협회 / ⓒ옥상훈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렸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35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춤추는 서울, 춤으로 하나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전국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무용단은 물론 해외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국무용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서울시와 대한무용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달 23일 개막 공연에 앞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무대가 무용인 여러분에게는 기량과 작품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가, 시민 여러분들에게는 다양한 무용 공연을 향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한 달간의 여정이 우리 무용 예술의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무용계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이번 축제가 많은 분들이 전문 무용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국무용제는 이날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월드 발레 스타 갈라’로 포문을 열었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외 정상급 무용수들이 모여 무대를 완성했다. 첫 무대는 국립발레단 코르드발레(군무) 단원 안수연과 양준영의 ‘백조의 호수’ 그랑 파드되(2인무)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줬다. 슬롯머신 다음으로 이어진 무대는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인 창작 발레 ‘갓(GAT)’이었다. 검은 갓과 도포 자락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착용한 다섯 명의 남성 무용수의 춤을 보고 있으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 보이즈’가 떠올랐다. 뒤이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유림과 이현준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그랑 파드되,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심현희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티아르 아담잔의 ‘스파르타쿠스 아다지오’ 등 화려한 무대가 줄지어 이어졌다. 유니버설발레단 창작 발레 ‘미리내길’. 대한무용협회 / ⓒ옥상훈 갈라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한 ‘미리내길’은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아내의 그리움과 사랑, 한국적 한의 정서를 2인무로 풀어낸 작품이다. 2023년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해당 작품의 ‘과부’ 역으로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유림과 이현준이 연기했다. 마지막 무대는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야나 페네바와 료마 후제레우의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가 장식했다. 고난도의 기술이 집약된 작품으로 발레리나의 푸에테(32회전)와 두 사람의 리프팅 등이 두드러졌다. 추석 연휴 전날이었지만 객석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하러 온 계원예고 1학년 김하음 양은 “좋은 무용수들의 여러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바다이야기 평소 무용 공연을 즐겨 보는 직장인 이모(28) 씨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국무용제는 오는 23일까지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시의 학생 공연 관람 지원 사업 ‘공연봄날’의 일환으로 마련된 해외무용단 쇼케이스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의 민속무용단이 흥겨운 전통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본선 경연대회는 6~22일까지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국 각 지역 예선을 거쳐 선정된 대표 무용단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은 물론 강원(와이 낫 프로젝트), 제주(제주오름무용단), 세종(안다미로아트컴퍼니) 등 전국 각지 무용단의 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전국무용제에서는 실용무용 분야 경연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국 실용무용 챔피언십’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리며, 본선 경연대회와 마찬가지로 전국 시·도 대표팀이 참여한다. 시상식과 폐막식은 23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작품들이 세계적 무대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K컬처’의 전성시대임이 실감된다. 최근에는 무용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수의 국제 무용 콩쿠르에 유망주들이 대거 입상하고,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베시 어워즈’에서 한국무용 작품인 ‘일무’가 당당히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무용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용이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35회 전국무용제’다. 는 윤별발레컴퍼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