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 멀리 떠나지 못해도 ‘우리 집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시대와 장르, 국경을 넘나드는 ‘방구석 1열’로 여행하며 최근 공개된 화제작부터 오랜 명작까지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영화의 거장 이창동 감독의 세계를 되짚어볼 수 있다. ‘버닝’ 이후 8년 만의 신작이자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한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작품은 23일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나고 1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이창동 감독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밀양’, ‘시’, ‘버닝’ 등 대표작으로 신작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
■화제작과 설화의 공포, ‘피지컬 전쟁’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 이탈리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18일 공개된 8부작 드라마 ‘스캔들’은 조선시대의 위험한 사랑 내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조씨부인, 지창욱이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나나가 내기에 휘말린 희연을 맡았다
파칭코하는법
.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익숙한 서사를 새롭게 풀어낸 만큼, 23년 전 영화판과 달라진 인물 관계와 해석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 1위, 글로벌 TV쇼 7위에 올랐다.
드라마 ‘들쥐’는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그 사람으로 변한다’는 한국 설화를 현대적으로 비튼 10부작 스릴러다. 이름과 얼굴, 인생까지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가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형사 순용(이규형)과 함께 ‘가짜 나’를 추적한다. 지난 8월 공개 2주 차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에 오른 뒤 국내 시리즈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리티 서바이벌은 손에 땀을 쥘 재미를 더한다. 인기 예능 ‘피지컬:100’의 세계 확장판이다. 2023년 한국에서 출발한 시리즈는 지난해 ‘피지컬: 아시아’에 이어, 이번달 ‘피지컬 100: 이탈리아’와 ‘피지컬 100: 멕시코’를 연달아 공개했다. 국가대표 선수부터 격투기 선수, 서퍼 등 각국의 ‘강한 몸’들이 힘과 민첩성, 지구력과 정신력을 겨룬다.
■ 우주 모험부터 한국형 누아르까지
스타워즈 세계관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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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디즈니플러스)에서는 극장상영에 이어 지난 2일 공개된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가 눈에 띈다. 인기 드라마 ‘만달로리안’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스타워즈 세계관의 블록버스터로,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작은 파트너 그로구가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은하계를 누빈다. 둘의 유대와 성장에 설원·사막·수중을 오가는 전투가 더해져 오랜 스타워즈 팬은 물론 어린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한국형 누아르 ‘메이드 인 코리아’도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뒤 권력의 정.에 선 백기태(현빈), 반격을 준비한 장건영(정우성), 형과 다른 권력의 길을 택한 백기현(우도환)의 욕망이 맞부딪히며 형제의 균열까지 본격화된다. 23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돼 연휴에는 전편 정주행이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원한 액션을 원한다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가 있다. 시즌1에서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쇼핑몰을 지켜낸 지안(김혜준)은 이제 새로운 대표가 됐다. 죽은 줄 알았던 진만까지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글로벌 용병 조직 ‘바빌론’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다. 시즌1의 생존전이 시즌2에서는 전면전으로 확장됐다. 8부작 전편이 공개돼 끝까지 달릴 수 있다.
정.에 선 백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