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문윤리위원회.
경상도 지역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면서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호남'을 언급하며 지역차별을 조장한 영남 지역신문 경남매일과 영남일보가 한국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주의 제재를 받게 됐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제1011차 회의에서 지역차별 감정을 유발했거나 학교 현장에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보도를 한 경남매일·영남일보·매일신문 기사에 대해 주의 제재를 내렸다.
경남매일과 영남일보는 경상도 지역 관련 사안을 다루면서 아무 상관없는 호남을 비교하며 지역차별 감정을 유발했다. 경남매일은 지난달 21일 3면 <거제 특별재난지역 지정 늑장 “호남이라면…”> 기사를 냈다. 지역 정가에서 거제·통영 지역 폭우·산사태 사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내용인데, 제목에서 이와 관련 없는 호남을 언급한 것이다.
신문윤리위는 이달 발행한 소식지 '신문윤리'에서 “호남지역이었다면 특별재난구역지정이 이미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단을 담은 제목”이라며 “기사 본문에도 없는 내용이고 불필요한 정치적·지역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뿐더러 건설적인 정책 비판과 원인 규명을 흐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8월10일 영남일보 1면 보도 갈무리
또 신문윤리위는 지난달 10일 영남일보 1면 <전북보다 못한 경북… 공공기관 가족 이주율 '꼴찌'> 기사에 대해 주의 제재를 내렸다.
체리마스터
신문윤리위는 “단순한 하나의 지표를 가지고 지역 전체를 다른 지역보다 '못한 지역'으로 표현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영호남 지역갈등의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때 지역 간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7월13일 매일신문 5면 보도 갈무리
신문윤리위는 매일신문의 지난 7월13일 5면 <부엉이 얘기만 나와도 킥킥… 선생님 지적엔 “재미있잖아요~”> 보도에 대해서도 주의 조처를 내렸다.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응원 사건과 관련해 학교 내 혐오 발언 일상화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이지만, 제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 제재 사유다.
역 선포를 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