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 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전임 지도부에게 감사패 등을 전달한 뒤 문정복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친정청래(친청)계인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갑·재선)이 단일 후보로 출마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친명 성향인 전진숙 의원(광주북구을·초선)도 준비 중이었지만, 김민석 대표가 직접 조율에 나서 전당대회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친청계에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다.
2년 임기의 전국여성위원장은 당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당원 조직인 전국여성위원회의 수장으로, 사무총장·수석사무부총장과 함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원이 되는 요직이다. 때문에 이번에 당선되는 전국여성위원장은 오는 2028년 총선 후보자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전국여성위원장은 오는 18일 후보 등록을 거쳐 다음 달 1~3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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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는 ‘친명 대 친청’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었다. 전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호남에서 김 대표의 선거를 도왔고, 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 최고위원을 지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는 정 전 대표 측이 “전 의원이 ‘불법 전화방’을 운영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전으로까지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두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김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여성위원장 선거가 또다시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어 김 대표가 나서 정리했다”며 “문 의원이 재선이기도 하고, 친청 의원들과의 화합 의도도 있다”고 했다. 추석 전후 김 대표는 전 의원에게도 수시로 접촉해 “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시。에 경선하는 구도는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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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의원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 통합을 도모해야겠단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 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며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통합을 강조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전국여성위원장직에 출마하지 않게 됐다.
임기 초반까지만 해도 ‘전당대회 연장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대표는 최근 당내 강경파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30일 친청 성향의 유튜버 ‘시사타파TV’ 진행자 이종원씨를 전당대회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했고, 같은 달 27일 정 전 대표를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직격했었다. 하지만 한 달 후인 지난달 28일 유시민 작가에 대한 비판 여론에 “(당원들도) 멸칭도 최소화하면서 상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풀어가면 좋겠다”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당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리 스스로도 절제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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