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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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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수운빛
조회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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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숙명여대 외래교수(글로벌도시브랜드대상 심사위원) ] 반도체 클러스터로는 한계…사람이 머무는 도시 만들어야 8월26일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6'에서 해법 모색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그동안 단순했다.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거나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일자리가 늘었다. 이곳으로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지역 경제가?살아났다.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줘서 기업을 모으는 이 산업집적 모델은 '공장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산업화 시대의 기본 공식이었다. 그 중심에 반도체 산업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저출생 고령화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난제 앞에서 이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공장이나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더라도 그곳에 사람이 머물고, 세대를 이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나 교육, 돌봄, 문화 등 정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산업 유치는 노동력의 통근만 유발할 뿐 실질적인 인구 유입이나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지역성장 구상한 일본 주목 우리보다 선행해서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최근 산업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 중이다. 무료 바다이야기 지난 7월21일 일본 정부가 확정한 '지역미래전략(地域未來戰略)'이 대표적이다. 이 전략은 핵심 산업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묶는 종합적인 지역 성장 구상이 담겨있다. 요컨대 일본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반도체와 GX(녹색전환), AI(인공지능) 등 17개 전략 산업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강한 지역경제', '풍요로운 생활환경', '선택받는 지방'이라는 3대 중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클러스터가 더 이상 생산기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인재가 성장하고, 청년과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결합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홋카이도 치토세의 라피더스, 규슈 구마모토의 TSMC, 도호쿠 지역의 키옥시아, 히로시마의 마이크론 등 일본의 주요 반도체 거.은 최근 지역과 인재를 함께 재창조하는 전략 거.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 생활의 질과 정주 여건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도시 활력'이다. 이 도시 활력은 경제적 활력과 사회적 활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이 된다. 황금성나비 경제적 활력이 생산·투자·소비·고용의 확장을 뜻한다면, 사회적 활력은 사람들이 도시공간에 머물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북적임을 의미한다. 물론 산업과 기업 유치로 발생한 경제적 활력이 지역 주민의 체류나 교류를 확대하는 사회적 활력으로 자동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진정한 지역 활성화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의 성과가 지역의 생활환경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 투자가 지역 소득과 소비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도시는 비로소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의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다. 지역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이 연결되는 장소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문제를 발굴해 공동으로 해결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협력체계가 작동할 때 산업 클러스터는 생산기지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경제적 활력과 사회적 활력을 함께 높이는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는 8월2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리는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은 이러한 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모바일 바다이야기온라인 '반도체가 바꾸는 도시의 미래-클러스터를 넘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를 주제로, 산업 중심 개발을 넘어 사람이 살기 좋은 미래도시의 정주 조건과 국가·기업·지자체·대학 간 협력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아울러 포럼과 함께 열리는 '글로벌 도시브랜드 대상 2026'은 단순한 경제 규모를 넘어 차별화된 정주 여건과 브랜드 전략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일궈낸 지방정부와 기관, 기업의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롱제비티 시티, 새로운 도시의 미래상 도시의 가치는 건물의 높이나 공장의 규모만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첨단기술이 인간의 삶을 보듬고, 산업의 성과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며, 지역의 명성과 정주 매력을 높일 때 비로소 도시의 미래가 열린다. 이러한 도시의 미래상을 '롱제비티 시티(Longevity City)'라고 부를 수 있다. 롱제비티 시티는 다양한 세대가 건강과 존엄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첨단산업의 성장과 주민의 일상적 행복이 서로의 조건이 되는 도시다. 경제적 활력과 사회적 활력, 산업 생태계와 생활 생태계가 균형을 이루며, 사람이 머물고 관계를 맺으며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도시다. 반도체가 그리는 대한민국 도시의 새로운 지도는 생산과 투자를 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로 완성되어야 한다. 이번 굿시티포럼이 그 전환의 방향과 실천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 완성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롱제비티 시티'에 있다. 공장을 유치하거나